제1부 해방과 전후, 사회지정학의 변동과 재편
공임순.원자탄을 둘러싼 한반도의 변화되는 세계상과 재지역화의 균열들전‘후’의 양의성과 한반도 해방(자유화의 조건
장세진.해방기 공간 상상력의 전이와 ‘태평양’의 문화정치학
김예림.1950년대 남한의 ‘아시아 내셔널리즘’론동남아시아를 정위(定位하기
박지영.번역된 냉전, 그리고 혁명사르트르, 마르크시즘, 실존과 혁명
김미란.‘청년 세대’의 4월혁명과 저항 의례의 문화정치학
제2부 사상계 담론 지형과 문화정치의 역학
이상록.함석헌의 민중 인식과 민주주의론
김주현.《사상계》 동양 담론 분석
정진아.1950년대 후반∼1960년대 초반 ‘사상계 경제팀’의 개발 담론
김명임.《사상계》에 나타난 농촌인식1950년대 농촌담론을 중심으로
한영현.《사상계》와 대중문화 담론지식인.대중.영화를 중심으로
정영진.‘사회’의 문학.반행동주의.아카데미즘1950년대 《사상계》의 문학성 인식과 최재서의 전략
사상계 전(戰후 냉전과 혁명의 시대와 호흡을 같이한 지적 자화상,
《사상계》를 통해 한국 현대사를 되돌아 보다!
식민지 시대와는 구별되는 지식장을 형성해야 했던 1950년대. 《사상계》는 “《사상계》를 끼고 다니지 않으면 대학생이 아니다”라는 말이 있었을 만큼 최고의 공신력을 자랑하며, 정치.사회.경제.문화 등 제 방면에서 전(戰후 새로운 이념을 구성해내는 매개체로 동시대와 생사고락을 함께했다. 그러므로 이 《사상계》 만큼 전후 지식장이 형성되는 과정을 잘 보여주는 매체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사상계연구팀은 이 《사상계》 안에 담긴 사유들이 《사상계》가 발행되던 1950~1960년대에 한정되는 것이 아닌 우리들의 인식적 근원이자 자화상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현재의 한반도는 전후 냉전과 혁명의 시대를 거쳐 자기상을 구축해 온 만큼, 우리의 근저에 자리잡은 냉전과 혁명의 유산들을 비판적으로 성찰하고 재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러한 의미에서 이 《냉전과 혁명의 시대 그리고 《사상계》》는 전후 냉전과 혁명의 시대에 《사상계》가 놓인 위치를 규명하는 동시에 현재의 우리를 근저에서부터 되짚어 보며 형성되는 사회, 역사적 양상과 맥락을 살펴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사상계연구팀이 《냉전과 혁명의 시대 그리고 <사상계>》를 통해 지금까지 《사상계》를 한국 현대사의 대표적인 ‘민족적 저항잡지’라고 부르는 것에 의문을 제기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사상계연구팀은 《사상계》의 ‘민족적 저항잡지’라는 수식이 1960년대 4.19혁명을 전후한 그 잠깐만이 어색하지 않은 시기이며, 《사상계》의 논지는 당대의 한계와 여러 제약으로 반공주의의 틀 안에 머물러 있었다고 말한다. 《사상계》의 필자 함석현을 제외한 다수의 필자들은 5.16군사정변을 열광적으로 지지한 것이나, 5.16군사정변을 4.19혁명의 연장선상에서 파악한 것 등이 이것의 단적인 사례라고 지적한다.
이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