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삶과 문학의 속뜻
현대시와 정치적 상상력
역사의 숨결
자유와 책임
잘 사는 작은 나라
신경림에 대하여
채광석을 생각하다
자유를 향한 변모 _ 윤정규의 소설
불의 문학, 물의 문학 _ 신상웅의 소설
감각과 정신의 사이 _ 신중선의 소설
단순 언어의 풍부한 화법 _ 박구경의 시
2 문학사의 기반
역사의 탁류에서 _ 채만식의 소설 세계
식민지의 사회구조
소년은 자란다
서정과 의지의 맑은 언어 _ 신석정의 시
한국 근현대문학과 민세 수필
문학사 자산의 복원
민세의 수필문학
민세와 통일
문학사 성찰의 광범한 터전 _ 백철의 비평과 생애
마르크스주의와 ‘인간’의 주제
최초의 한국 현대문학사 기술
한국 현대소설사의 구상
4·19혁명과 소설
토착사회의 민족의식
문학사와 근대기점
머리말
근대성, 완성인가 이탈인가
역사 4분법의 어려움
한국문학사의 근대기점
맺는 말
3 대담|민족문학과 문학사의 연속성 _ 구중서.강진호
국학에 대한 관심과 역사의식
1960년대 문단과 『한양漢陽』지
『상황』 그룹과 『창작과비평』지
1970년대의 리얼리즘 논쟁과 제3세계문학론
문학사 연속성론에 대해서
근대성과 민족문학
4 한국 고전소설의 재인식
금오신화金鰲新話 _ 「이생의 담 너머 사랑」편
작자 김시습(金時習의 생애
『금오신화』의 문학사적 가치
홍길동전洪吉童傳
작자 허균(許筠의 생애
『홍길동전』의 문학사적 가치
허생전許生傳
작가 박연암(朴燕巖의 생애
우리 시대 대표적 중진 평론가, 구중서의 따뜻한 문학 세계
저자 구중서의 학문과 비평에는 언제나 든든한 균형과 균질적 일관성이 있다. 그동안 리얼리즘과 민족문학의 이념과 방법을 적극 옹호하면서 진행해온 저자의 학문과 비평 활동은, 항상성과 동일성을 견고하게 갖춘 ‘너른 뫼’의 형상을 일관되게 보여주었다. 그 점에서 지은이는 세계를 직관적으로 통찰해내는 호활함과 작품의 은은한 결을 비평적으로 구성해내는 섬세함을 통해, 학문과 비평이 민족적 정체성과 문학적 위의를 동시에 지켜갈 수 있는 유력한 양식임을 선명하게 보여준 우리 시대의 대표적 중진이다.
이 책
<문학의 분출>
에서도 저자는 ‘진보’와 ‘전망’이라는 보편적 가치에 입각하여 작가와 작품 그리고 문학 현상을 읽어나가는 시선과 필치를 풍요롭게 보여준다. 그 영역은 문학사는 물론 시·소설·수필·비평 그리고 고전소설까지 광범위하게 걸쳐 있다.
우리는 영원히 건강한 아름다움을 위해 문학을 한다.
이 책에는 일관된 비평 활동을 해온 저자의 문학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녹아 있다.
“역사는 변하는데 변하지 않는 것도 있다. 변하지 않는 것은 인간본성과 자연법적 질서이다. 이것은 다른 말로 하면 보편적 가치이다. 보편적 가치를 거론하는 데 대해 어떤 이들은 보수적 관념이라고 거부감을 느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러한 생각이야말로 뿌리 없고 부박한 배회가 될 수도 있다. 진보라든가 전망을 연다는 것은 가시적 장애물을 제거하는 것만이 아니다. 인간이 물리적 억압을 받으면 몸을 던져 저항할 수 있다. 그러나 독재의 억압이 끝나고 나면, 그 다음에 인간은 무엇을 할 것인가. 자유를 다시 빼앗기지 않을 책임이 있을 뿐이다. 이 일은 누가 하는가. 남이 해 주는 것이 아니다. 내가 해야 한다. 자유와 책임으로 불변하는 본질적 가치를 발견하는 일, 이것이 바로 참된 진보이고 전망의 타개이다. 가까스로 쟁취한 정의를 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