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방에 부는 바람---------나카라이 도스이
애제통신-------------------구니키다 돗포
숨김없는 글----------------구니키다 돗포
조선-----------------------다카하마 교시
조선잡관---------------다니자키 준이치로
조선풍물기-------------기노시타 모쿠타로
불령선인---------------나카니시 이노스케
만선滿鮮의 행락------------다야마 가타이
순사가 있는 풍경---------나카지마 아쓰시
심전개발-------------------유아사 가쓰에
시시각각-----------------다나카 히데미쓰
경주---------------------고바야시 히데오
경성-----------------------시마키 겐사쿠
조선인상기-------------------사타 이네코
이 책은 1891년부터 1941년까지 13명의 일본 작가가 한국을 방문하고 나서 쓴 소설과 수필 등을 모은 번역 작품집이다. 작품집의 성격을 명확히 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지 않고 한국을 그린 작품 등은 배제했다. 작품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필요한 각주를 달았으며, 각 작품마다 앞면과 뒷면에 작가 프로필과 작품 개요를 실어 작품이 씌어진 시대배경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작품 내용에 맞추어 곳곳에 당시의 그림이나 사진을 배치하여 시각 자료를 통해 작품을 쉽게 이해하도록 도왔다.
1910년 일본강점기에 들어가기 전부터 많은 일본인들은 현해탄을 건너 한국으로 들어왔다. 정치나 경제적인 목적이 아니라, 그저 일본에서 가장 가까운 나라를 여행하려고 온 사람들도 있었고, 중국을 가기 위해 지나가는 경로로 한국을 여행한 사람들도 많았다. 일본 문학자나 예술가, 혹은 지식인들이 실제 한국을 보고 남긴 글은 방대하다. 그러나 아직 총체적으로 한국이나 일본에서 이러한 조선의 여행 기록을 정리하여 발간한 예는 없었다. 이제까지 일본 작가와 조선의 관계에 대한 연구는 계속 이어져 왔으나, 몇몇 작품 이외에 이 책에서 다룬 대표적인 작품조차 거의 제대로 번역되어 소개되지 않고 있다.
이 책에는 부산, 경주, 석굴암, 경성, 평양, 개성, 금강산 등이 그려지며, 몇몇 작품은 경성의 밤과 낮과 거리거리를 스케치하고 있다. 소설과 일기, 여행기의 형식으로 씌어진 각 작품은 픽션이든 실제 기록이든 작가들이 바라보는 조선의 모습은 어떻게 보면 천편일률적이고, 어떻게 보면 각양각색이다. 하나 같이 ‘백의’를 입은 사람들을 자기와 구별해 신기하게 바라보는 모습이라든가, 현실적으로 눈앞에 살아 움직이는 사람들과 풍경을 일본의 고전 속의 박재된 인간이나 풍경으로 포착하는 태도는 타자를 통해 자기 주체를 재구성해 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에 반해 조선 여인과의 로망이 전개되는가 하면, 일본에서 건너온 재조(在朝 일본인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도 동반한다. 또 중국, 일본의 예술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