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머리에
I 서론
II 혼종문화의 가능조건
서구적 근대성 비판과 로컬의 문화생태학
1장 근대적 지식구조의 변화와 문화생태학의 복원
1. 세계체제의 위기와 이행의 시대
2. 근대적 지식체계의 변동과 지식의 불확실성
3. 지식의 탈식민화와 문화생태학의 복원
2장 지식의 식민성과 트랜스모더니티
근대성/식민성 그룹의 문화이론
1. 지식의 상황성과 객관성
2. 식민적 차이와 인식론적 전환
3. 근대적/식민적 세계체제와 권력의 식민성
4. 트랜스모더니티와 해방의 윤리
3장 유동적 근대성과 그 비판
지그문트 바우만
1. 민주주의의 위기와 고통의 지구화
2. 유동적 근대성과 잉여적 삶의 양산
3. 유동적 근대성에 대한 트랜스모던 비판
4장 로컬리티의 문화정치학과 비판적 트랜스로컬 연구
1. 로컬적인 것의 부상과 로컬리티 연구
2. 재편되어가는 로컬의 위상 변화-민족국가에서 전 지구로
3. 지역학 비판과 비판적 트랜스로컬 연구
5장 로컬적인 것과 세계문학, 그리고 문화번역
1. 팽창하는 로컬과 로컬적인 것의 가능성
2. 세계문학론의 유럽중심주의 비판-모레티와 카자노바의 세계문학론
3. 로컬적인 것과 트랜스모던 문화번역
6장 반주변부 (로컬문화와 혼종문화
1. 근대적 야누스로서의 반주변부
2. 반주변부 문화의 곤경과 가능성
3. 반주변부 근대성과 혼종성
III 문화횡단과 혼종성의 문화이론
문화연구의 패러다임 전환
1장 혼종문화와 문화연구의 패러다임 전환
1. 글로벌 문화현상으로서의 혼종문화
2. 문화제국주의론과 문화횡단-페르난도 오
‘흐르는’ 문화가 요구하는 ‘패러다임’
트랜드를 넘어선 한류는 다른 문화를 만나 역한류, 새로운 한류로 그 모습을 끊임없이 바꾸고 있다. 이제 서양 문화를 받아들임에 있어서도 일방적 소비보다는 해석과 변화를 통한 새로운 문화 창출이 일어나고, 그러한 문화를 다시 역수출하는 문화교류가 이루어진다. 한국 역시 이러한 흐름의 최전선에 서있다고 생각한다.
바야흐로 지구화 시대, 문화는 국민국가의 문화적 경계를 뛰어넘어 다른 문화들과 만나고 뒤섞이는 것이 일상적인 일이 되고 있다. 지구화가 본격적인 쟁점이 되기 전, 근대적 민족 공간에서도 문화들 간의 횡단과 접촉이 비일비재하게 벌어졌지만 이런 현상을 문화연구의 본격적 주제로 삼는 데는 제약이 따랐다. 근대 국민국가의 경계 내에서는 주로 민족문화의 문화적 ‘본질’과 ‘기원’, 그리고 ‘경험’을 탐구하고, 다른 민족문화들과의 비교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민족문화 형성의 우수성을 강조하는 작업이 문화연구의 주된 과제 중의 하나였다. 하지만 문화의 횡단과 혼종이 일상화되고 있는 오늘날, 이런 방식의 문화연구는 한계에 봉착해 있다.
이제 민족문화의 경험과 본질을 탐구해온 근대적 문화연구의 패러다임으로부터, 문화들 간의 횡단과 혼종이 벌어지는 초국적 경계지대들의 문화현상을 연구하는 새로운 탈근대적 문화연구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이 경계에서는 기존의 고정적이고 안정적인 문화 개념은 유동적이고 불안정한 것으로 변한다. 다시 말해, 이 공간에서는 자기충족적이고 독립적이며 본질주의적 문화 개념보다는, 개방적이고 유동적이며 구성적인 문화 개념이 보다 두드러지게 된다. 이런 현실을 다루기 위한 문화횡단과 혼종성의 경계지대가 문화연구의 주된 관심사로 부상하게 되었다.
서구 근대성 깨부수기와 로컬문화의 다채로운 비상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소명출판에서 괄목할 만한 책이 나왔다. <혼종문화론>(소명출판, 2013이 그것이다. <혼종문화론>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