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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조선표상의 문화지
저자 나카네 타카유키
출판사 소명출판
출판일 2012-02-27
정가 18,000원
ISBN 9788956266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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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표상의 문화지』는 근대 일본인의 문화적 기억에 ‘조선’이라는 기호가 뿌리를 내리는 경위에 주목한 저서이다. ‘조선’을 둘러싼 문화적 기호의 생성사生成史를 면밀하게 재검토한 이 책의 목적은 ‘조선’이라는 기호를 디딤돌로 삼아 일본 근대의 문학과 문화, 그리고 사회의 여러 양상을 상호 교섭적으로 연결하는 데 있다. 이것은 제국주의 또는 식민지주의라는 이데올로기를 일본사회의 내재적 시점에서 재검토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일본 근대의 조선상은 매우 독자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일본인과 조선인 사이에는 양자를 결정적으로 구분하는 표징이 될 만한 신체적 차이가 없었기 때문에 문화·풍속·지리적인 측면에서의 시각적 차이가 강조되기에 이르렀다. 일본에 의한 조선 표상은 처음부터 조선과의 지리·문화적 근접성, 조선인과의 신체·문화적 유사성에 기초하여 그 사이에 경계를 긋기 위해 시각적 차이와 거기에서 연역된 성격적 차이 등으로 결정되었다.

지금까지의 관련 연구는 메이지시기에 관한 고찰이 부족하고, 저명한 인물의 발언에 치우친 경향이 있으며, 사회사적 자료가 부족하다는 특징이 있다. 본서는 이 점을 고려하여 ‘일본인이 자신의 모습을 만들어 가는 패러다임’으로 조선상의 형성을 파악하고 그것을 개개의 구체적인 문화과정 속에서 규정하고 있다.



본서는 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의 구성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제Ⅰ부 ‘타자표상과 문화투쟁’에서는 메이지 시기의 조선 표상을 일본인의 자기성형과 그 담론의 파급이라는 관점에서 살펴본다. 메이지 시기의 조선 표상은 서구 열강의 식민지가 될지도 모른다는 위협 때문에 일본이 성급하게 ‘문명개화’를 지향했던 것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문명국’을 향한 과정은 그 목표가 되는 서구의 이미지와 함께 ‘야만野?’, ‘반개半開’로 규정되는 타자상을 필요로 했던 것이다.

제Ⅱ부 ‘월경하는 문학과 장르적 교섭’에서는 조선을 묘사한 소설 세 편을 대상으로 일본열도의 문학계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