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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프로문학의 감성 구조
저자 손유경
출판사 소명출판
출판일 2012-09-13
정가 31,000원
ISBN 9788956267401
수량
책머리에 3

제1부 프로문학비평의 이념과 감성

<개벽>
의 신칸트주의 수용 양상 11

최근 프로문학 연구의 전개 양상과 그 전망 39

프로문학과 ‘감각’의 문제-김기진의 ‘감각의 변혁론’을 중심으로 71

아나키즘의 유산(遺産/流産 103

임화의 유물론적 사유에 나타나는 주체의 ‘입장(position’ 135

팔봉의 ‘형식’에서 임화의 ‘형상’으로 167




제2부 프로소설의 정치적 상상력

최서해 소설의 연애 콤플렉스 201

김남천 문학에 나타난 ‘칸트적’인 것들 227

삐라와 연애편지-일제 하 노동자소설에 나타난 ‘개입된 주체’의 진실 259

만주 개척 서사에 나타난 애도의 정치학 285




제3부 프로문학의 주변 풍경

1910년대 이광수 소설의 개인과 인류 323

코스모폴리탄적 여성 산책자의 지리적 상상력 351-나혜석의 구미 만유기를 중심으로

1930년대 ‘다방’과 문사의 존재방식-박태원을 중심으로 391

최인훈의
<광장>
에 나타난 만주의 ‘항일 로맨티시즘’ 421



참고문헌 442

이념의 시대를 달구고 ‘잊혀간 존재’, 뜨거운 감성으로 품다.

뜨거운 요즘이 아닌가? 정치는 보수인가, 진보인가 하는 지루한 감자로 뜨겁고, 경제는 성장인가, 분배인가 하는 위험한 감자로 뜨겁고, 사회는 소통과 통제라는 답답한 감자로 뜨겁다. 우리 사회의 모든 문제가 그러하겠느냐만은, 대체로 그 많은 뜨거운 이슈와 문제들이 과거에서 그리 자유롭지 않다. 미국과 유럽은 냉전을 다룬 영화가 선보이면 철 지난 리바이벌 정도로 밖에 평가하지 않는다. 그러나 한국에서 그것은 삼대가 세습하기까지의 현재형 문제이고, 뜨거운 감자이고, 민감한 사안이 아닐 수 없다. 이는 ‘프로문학’이 갖는 현재적 가치가 살아있음을 말한다. 한국에서 프로문학이 발흥한 1920년대의 사회문제, 프로문학인들이 다루고자 했던 문제들은 2012년에 해결해야 하는 뜨거운 문제와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

<프로문학의 감성 구조>
(소명출판는 일제강점기 프로문학비평과 소설 텍스트를 본격적으로 분석한 연구서이다. 한때 황금기를 맞이했으나 마침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연구 대상이라는 고착된 이미지를 불식하고, 프로문학의 현재적 의미를 지금-여기의 감각으로 되살리려는 데에 이 책의 목적이 있다. 일제강점기 프로문인 스스로도 충분히 의식하지 못했던 그들의 문제를 우리의 문제로 재구성하여 반추하기 위해, 저자는 프로문학 텍스트의 심층에 은폐되어 있거나 그것이 무의식적으로 발설해버린 것들에 주목하고 있다.

1부에서는 프로문학비평의 이념과 감성 구조를 검토한다. 여기서 말하는 ‘감성 구조’란 프로문학비평가들이 의식적으로 내세운 특정 이념의 자기완결성ㆍ자기동일성을 무의식적으로 제한하는 텍스트 내부의 이질적 벡터를 뜻한다. 김기진과 임화, 권구현, 김화산 등의 비평 텍스트를 분석하면서 그 문면에 드러난 의미보다는 행간의 숨은 메시지를 추적하는 데 집중했다는 점이 1부의 특징이다. 새로운 텍스트와 콘텍스트를 발굴하고 텍스트 이면의 서브텍스트를 탐색하는 작업을 통해 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