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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만주란 무엇이었는가
저자 박선영
출판사 소명출판
출판일 2014-02-12
정가 43,000원
ISBN 9788956267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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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주란 무엇인가

역사 속의 ‘만주’상 나카미 다사오
1. 들어가며-다양한 ‘만주’상
2. ‘만주’인 의 경계
3. 에도시대 일본인이 발견한 ‘만주’
4. 근대 세계에서의 ‘만주’문제

만주라는 땅을 둘러싼 역사 고미네 가즈오
1. 중국사에 이름을 떨친 퉁구스들
2. 만주의 탄생
3. 확장과 축소를 거듭한 동북 지배의 범위
4. 몰려오는 한족의 농업이주
5. 청조 멸망과 ‘주인 없는 땅’의 환상

만주에서 여러 민족의 지배‘팔기’ 체제에서 ‘지역 자치’로 유효종
1. 청조시대의 민족 지배체제
2. 두 개의 동화주의-중화민국과 만주국의 민족 지배정책
3. 만주국의 질곡-‘과경민(跨境民’의 도가니
4. 지역 자치와 민족식별

수상 조직과 네트워크 조직의 운동 특성 차이에 대하여 야스토미 아유무
만주와 샨똥성의 비교를 중심으로
1. 인구 밀도와 도시 분포
2. 몽골말·장백산 삼림·엄동설한
3. 사첩(私帖과 현(縣유통권
4. 만주(수상 조직와 샨똥(네트워크 조직의 차이

만주에서 일본은 무엇을 하였는가

만주국 어느 역사의 마지막, 그리고 새로운 시작 야마모토 유조
1. 공식적 제국과 ‘만주’
2. ‘만주국’의 성립
3. 새로운 침략 방식
4. ‘대동아공영권’의 장자

만주국 정부의 건축 니시자와 야스히코
1. 만주국 정부의 건축 조직
2. 최초의 신축건물
3. 관공서 건축
4. 특수 건축
5. 주택정책
6. 패도의 건축

일본의 만주 경영과 신문 이상철
1. 민간인이 만든 초기의 신문
2. 만철의 신문 경영
3. 관동군의 신문관여
4. 마치며

사진으로 본 ‘
동북아의 화약고였던 그곳, 만주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중엽에 걸친 약 반세기 동안 일본은 중국 동북부를 ‘만주’라고 불렀다. 만주는 일본의 식민지였고 태평양전쟁 후, 중국으로 반환되었다. 만주사변 발발 이래, 중일전쟁 기간 동안 조선인과 중국인의 항일투쟁, 국공내전 기간 국민당과 공산당의 만주장악 경쟁, 한·중·일의 간도라는 영토문제를 둘러싼 갈등 등. 이상의 역사적 사실은 중국사 그 자체에서도 의미가 크다 할 수 있을 터지만, 동아시아 모든 국가가 관심을 가졌던 만주의 공간성을 적나라게 드러낸 것이기도 하다. 시간적으로도 한·중·일 뿐만 아니라 러시아(소련가 만주지역에서 활동하던 역사적 시간성도 포함한다면,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중엽까지의 만주는 동북아의 화약고였음에 분명하다.
이러한 면에서 ‘만주’는 현대 중국의 입장에서 복잡하고 기피해야할 감정이 담긴 말이다. 일본의 ‘만주’ 점령과 ‘만주국’ 건국이라는 식민지 억압에서 현대 중국의 정체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라도 중국은 ‘만주’라는 단어를 회피하며, ‘동북’이라는 단어로 대체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이나 일본에게 ‘만주’는 특별한 공간이다. 물론 한국에게의 ‘만주’와 일본에게의 ‘만주’ 의미를 병렬하여 동일한 차원에서 논하는 것은 옮지 않은 방법이나, 일본의 억압에서 벗어나 독립운동을 위한 기지로 만주를 택했던 한국에게 ‘만주’는 저항의 장소였다. 또한 일부의 조선인에게 만주는 출세의 지름길을 달릴 수 있는 기회의 공간이었다. 시대에 따른 중국의 대조선인 정책 변화의 중심지였고, 일본의 ‘앞잡이’라는 ‘누명’까지 덧씌워져 안락한 삶을 누릴 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간도를 중심으로 삶의 영역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의 장소였던 것이다.
일본의 경우, 만주는 ‘대일본제국’의 영역을 확장하여 제국의 영토를 개척해 나갔던 ‘영광의 땅’이자 세계정복의 야욕을 불태우며 동아시아의 맹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반이 되었던 곳이다. 19세기 후반 서구열강의 아시아 침략과 지배 가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