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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도시와 공생
저자 부산대 한국민족문화
출판사 소명출판
출판일 2017-05-23
정가 21,000원
ISBN 979115905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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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도시의 시간과 기억
식민지 해방 이후 제주도 출신 여성의 도일과 생활 세계―이지치 노리코
1. 연구의 배경
2. 제주도 여성들과 20세기
3. 1950~1970년대 제주도 여성의 이동
4. 이주여성의 홈플레이스

죽음과 재생의 도시 드라마―조정민
오키나와 나하 신도심 개발을 중심으로
1. 나하 신도심의 탄생
2. 유리된 토지와 지명-슈거 로프와 마키미나토 주택지구
3. 죽음의 계곡-무덤과 유골, 불발탄
4. 또 하나의 ‘슈거 로프 전투’

도시 이야기꾼의 과제와 가능성―다카시마 요코
살아있는 옛날이야기의 부활을 위하여
1. 옛날이야기와 도시 이야기
2. ‘도시 이야기’의 배경과 발자취
3. 옛날이야기 계승에 공헌하는 ‘도시 이야기’
4. ‘꽃을 피우는 영감’의 문제점
5. ‘도시 이야기’의 가능성

2부 도시 공간과 일상
근현대 오사카의 사회적 결합의 해체와 재편―사가 아시타
초나이카이[町內會]와 하층 노동력 공급업을 소재로
1. 전통의 변용과 지속
2. 초와 초나이 단체 및 학구와 지역사회
3. 1930년대 초 하층노동자와 공급업-두 개의 사례로부터
4. 근대 오사카의 경험과 공생

오사카의 도시 세그리게이션과 시민생활의 불안정화―가와노 에이지
1. 시작하면서
2. 오사카시의 도시사회구조와 세그리게이션
3. 거주환경의 불안정화
4. 고용과 일의 불안정화
5. 직업통합의 유형과 그 영향
6. 마치면서

영화로 재현된 바르셀로나 관광 문제와 사회적 리얼리티―조관연

<바이, 바이 바르셀로나>
를 중심으로

1. 관광은 도시에 저주인가?

2. 영화에 재현된 바르셀로나 관광 문제

3. 매스투어리즘 문제와 사회적 리얼리티

공생을 탐문하는 장, 도시

현대 도시가 안고 있는 심각한 문제 가운데 하나는 도시의 공동성이 해체되고 있다는 것이다. 자본(이윤추구과 국가(권력의 논리가 첨예하게 관철되는 현장인 도시공간은 약육강식, 적자생존의 치열한 경쟁의 장으로 변모했으며, 그 결과 국민과 비국민(이주민, 취업자와 실업자, 정규직과 비정규직, 부자와 빈자, 사회적 강자와 약자 등을 나누는 차별과 배제의 논리는 강화되고 이들 간의 격차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도시가 직면한 이와 같은 문제는 특정 지역이나 국가에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다. 산업 사회 이후 도시는 인간의 삶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공간이 되었고, 거대한 인구의 유입과 집중화, 고도의 자본주의로 인한 양극화 현상, 환경 파괴적인 개발, 그리고 각종 범죄의 증가 등은 세계 여러 곳에서 일어나는 현상이기도 한 것이다. 도시가 온갖 사회적 병폐가 표출되는 현장이라면, 역설적으로 도시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의 근거지, 공생의 근거지가 되기도 할 터이다. 이에 이 책은 공생을 탐문하는 하나의 실천의 장으로서 도시를 설정하였다.

도시 문제, 무엇을 화두로 삼을 것인가


이 책은 부산대학교 한국민족문화연구소 HK로컬리티의인문학 연구단이 발간하는 총서 가운데 하나로, 도시적 삶 안에서 전개되는 다양한 문제들을 인문학적 관점에서 성찰하고자 기획된 것이다. 특히 도시에 집적된 기억과 서사, 경험들이 신자유주의의 영향 아래 풍화되고 산화되어 전혀 새로운 공간으로 탄생하는 도시의 역사를 다시 짚어 보고자 했다. 또한 현대의 도시적 삶 안에서 전개되는 다양하고 복잡한 현실 과제들을 점검하고 이를 바탕으로 공생이라는 지향적 가치는 어떻게 실천될 수 있는지 그 방안을 모색해 보고자 했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 ‘도시의 시간과 기억’은 도시 속에 마치 얼어붙어 있듯이 굳어 있던, 혹은 묻혀 있던 여러 겹의 기억과 서사들을 일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