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책머리에
1부기억의 공간, 망각의 공간
유일함과 오래됨의 공간, 왜관
전쟁의 상흔과 식민지 지배의 오욕을 걷어낸 동래읍성
도시 속의 도시, 센텀이 된 수영비행장
여공들의 한숨과 함성이 교차했던 조방 앞 거리
지배하는 자와 지배받는 자의 한국전쟁 임시수도
가깝고도 먼 지성소 공간, 유엔기념공원
베트남 파병과 부산의 두 기억, 부산항 3부두와 난민보호소
기억과 망각이 충돌하는 하야리아 부대
부산의 정체성을 둘러싼 기억 투쟁의 근원ㆍ부마항쟁
‘식민의 다리’와 ‘민족의 다리’ 사이의 영도대교
25년 만의 부활, 부관페리
2부공간, 일상과 문화가 되다
아지매가 정겨운 먹거리와 볼거리의 장소, 자갈치
사람 사는 풍경, 오시게장
휴식과 일탈의 공간, 금강공원
샘이 깊은 만큼 역사도 깊은 동래온천, 시민의 품으로
과거의 명성을 다시 한 번, 송도해수욕장
극장전劇場傳, 삼일, 삼성, 보림 트라이앵글
신사神社에서 부산탑 그리고 비보이들의 난장, 용두산공원
사상공단ㆍ국제상사, 1970~80년대 부산경제를 이끈신발산업의 메카
부산의 인디문화를 허許하라, 사상인디스테이션
신나는 놀이‘섬島’, 사직야구장
화려하지만 외로운 섬 ‘영화의 전당’
해운대 아닌 자갈치, BIFF를 품어 기른 건 ‘삶의 바다’다
3부변모하는 공간, 공생의 삶터로
북항, 변모하는 부산항의 얼굴
20세기 격변기를 간직한 부산화교 삶의 터전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묻는 낙동강 하구의 섬
풍요가 가져온 상실, 해운대
바다 위의 길 광안대교
고리원전과 부산 그리고 우리의 안전과 생명권
술렁이는 가덕도, 주인이 바뀐 가덕도
새롭게 발견되는 공생의 삶터, 산동네
복원되는 과거, 소비되는 향수를 가로질러, 산복도로 르네상스
출판사 서평
‘장소’를 다시 의미화하다
『부산의 장소를 걷다』(소명출판, 2016는 부산 근현대의 장소를 새롭게 발굴하고 그 의미를 재구성해보기 위한 책이다. 부산대학교 한국민족문화연구소 로컬리티의인문학 연구단이 『국제신문』에 연재했던 글을 모았다.
장소는 그저 ‘저기 있는’ 물리적인 배경이 아니라, 여러 사회적 과정이나 배경 속에서 구축되며 또한 그 사회의 지배담론과 연관되어 생성된다. 오늘날의 부산 공간은 식민지, 한국전쟁, 근대화 과정을 거치면서 여러 사회적 권력관계에 의해 생산, 배치되었다. 이 책에서는 부산 근현대의 장소들을 내부...
‘장소’를 다시 의미화하다
『부산의 장소를 걷다』(소명출판, 2016는 부산 근현대의 장소를 새롭게 발굴하고 그 의미를 재구성해보기 위한 책이다. 부산대학교 한국민족문화연구소 로컬리티의인문학 연구단이 『국제신문』에 연재했던 글을 모았다.
장소는 그저 ‘저기 있는’ 물리적인 배경이 아니라, 여러 사회적 과정이나 배경 속에서 구축되며 또한 그 사회의 지배담론과 연관되어 생성된다. 오늘날의 부산 공간은 식민지, 한국전쟁, 근대화 과정을 거치면서 여러 사회적 권력관계에 의해 생산, 배치되었다. 이 책에서는 부산 근현대의 장소들을 내부자의 시선에서 발견함으로써 그 장소를 재의미화 하고자 했다.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의 부산
이 책에서는 과거나 현재, 부산을 상징적으로 매개하고 있는 장소를 찾아 이를 잊혀진 공간, 표상적 공간, 미래공생의 공간으로 분류했다.
먼저, 제1부 ‘기억의 공간, 망각의 공간’에서는 금강공원, 동구의 극장들, 수영비행장, 조방 앞 등 과거 부산의 상징적 장소였지만 역사 속으로 사라졌거나, 현재 과거와는 다르게 배치되어 있는 장소의 탄생과 소멸의 궤적을 탐사한다. 잊힌 기억을 다시 끄집어내겠다는 것은 과거 영광의 재현에 초점이 있는 것이 아니다. 과거의 기억이 지금 현재의 장소를 구성하는 데 어떻게 동원되고, 어떻게 활용되는가, 그래서 탄생하는(재구성되는 새로운 지금-여기의 장소성은 무엇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