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머리에
제1장 서론 : 극장의 출현과 ‘취미’라는 기표
1. 문제 제기
2. 연구사 검토
3. 연구 방법 및 범위
제2장 근대 취미담론의 형성과 전개
1. 서구 ‘취미’담론과 일본 ‘취미’담론의 형성과 전개
1 서구 계몽주의와 근대 ‘취미’담론
2 일본 메이지 문화개량운동과 근대 ‘취미’담론
2. 한국 근대 취미담론의 기원과 형성
1 근대 취미담론의 전사 : 18세기 신지식인층의 문화를 중심으로
2 1900년대 계몽담론과 ‘취미’ 개념의 등장
3 1910년대 ‘문명’과 식민주의적 변용으로서의 ‘취미’
제3장 근대 공연문화와 취미의 제도화
1. 계몽의 기획으로서의 근대 초기 연극담론
1 극장의 출현과 1900년대 연극개량담론
2 근대 시각장의 체험과 관극문화의 형성
2. 문화공동체의 출현과 공공취미의 보급
1 1910년대 ‘극장취미’와 관객의 형성
2 ‘취미화’를 둘러싼 제국-식민의 역학관계
제4장 근대 초기 공연문화의 분화·교섭과 취미의 통합적 기능
1. 근대 교육제도와 대중문화를 통한 취미의 확산
1 근대 관람문화와 공연물의 연계
2 교과 과정과 ‘취미’의 내면화 : ‘수신’교과와 ‘학적부’의 취미
3 근대적 인간형과 ‘취미’라는 척도
2. 근대 극장을 중심으로 한 공연문화의 교섭 양상
1 막간 공연의 흥행과 대중연극취미
2 연쇄극과 활동사진취미
3 대중연극 삽입가요의 유행과 음반취미
제5장 결론 : 일상과 개인, 취미의 정치학
부록
1. 李王職博物館 編, <李王家博物館所藏品寫眞帖>, 李王職博物館(京城, 1918
2. 朝鮮總督府 編, <高等普通學校修身書> 卷3, 朝鮮總督府(京城, 1923
‘미적 감응력’으로 소개된 ‘취미’는 시간이 흐르면서 특정 대상을 소비하고 즐기는 구체적인 의미로 수렴되었다. 1920년대 이후로 ‘취미’는 문명, 교양, 정신적 개조라는 개화기의 시대적 사명을 탈각해 갔다. 이것은 자본주의 시장에서 문화상품이 된 ‘취미’가 소비와 구체적 실천을 통해 획득할 수 있는 ‘오락’과 여가의 의미로 수렴되어가고 있음을 의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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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초기 한국에서 ‘취미(趣味’의 가치가 인식되고 취미라는 새로운 문화적 실천이 근대 대중문화의 근간이 되어간 과정을 밝힌 흥미로운 연구서가 발행되었다. <한국 근대 극장예술과 취미 담론>(소명출판, 2012이 바로 그것이다. <한국 근대 극장예술과 취미담론>은 특히 1900∼1920년대 공연문화로서의 다양한 대중연극이 ‘취미’담론과 결합하면서 시기별로 어떤 특징적인 면모를 드러냈는지 재구(再構했으며, 1900년대 연극개량담론을 필두로 세상에 존재를 드러낸 한국 근대의 공연문화가 ‘취미’라는 새로운 가치와 봉합되면서 자본주의적 근대성과 식민성의 논리하에 형성되어 가는 과정을 해명해 냈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
한국 근대 공연문화와 대중연극의 형성과정과 ‘취미’라는 근대적 ‘제도’의 영향관계를 밝힌 최초의 연구서!
이 책의 저자 문경연 교수는 <한국 근대 극장예술과 취미 담론>을 통해 근대 한국의 ‘취미(趣味’는 서구/일본의 영향과 국내적 배경 맥락을 바탕으로 형성되었다고 주장한다. 다시 말해 서구 취미론의 영향을 받아 그 의미가 획정(劃定된 일본어 ‘취미(趣味’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 서구의 근대 미학사상과 그것의 집약적 개념인 ‘taste’가 메이지 시대 일본에 영향을 주었고, ‘taste’의 일본어 번역어로 ‘취미(趣味, しゅみ’가 등장하며, ‘미적 판단력’, ‘대상의 아름다움을 읽어낼 수 있는 미의식’, ‘정신적 미각’으로서의 ‘taste’가 일본 전통의 미학(美學 개념인 ‘취(趣, おもむき’와 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