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 그뤼시의 어린 농사꾼
너른 들판에 퍼지는 저녁 종소리
책벌레 농사꾼
위대한 화가가 되겠구나
2장 | 파리의 우울
파리의 야만인
보이지 않는 눈물까지
여자 가슴과 엉덩이 전문가
키질하는 사람
3장 | 땅의 품으로
바르비종, 영원의 땅
씨 뿌리는 사람
사랑하는 아들아
이삭 줍는 여인들
4장 | 땅이 외치는 소리
들판의 수호신
어머니와 아이들
일하는 아낙들
괭이에 기댄 사람
나는 농사꾼입니다
5장 | 달빛 아래 농가
송아지의 탄생
숲과 들의 슬픔이여
미완의 들판
밀레 연보 | 찾아보기
영혼을 울리는 대지의 화가 밀레, 그가 들려주는 땅의 소리
<만종>
,
<이삭줍기>
,
<씨 뿌리는 사람>
,
<괭이에 기댄 사람>
...
장 프랑수아 밀레는 프랑스의 손꼽히는 대표 화가입니다. 그의 작품은 너무나 유명해서 전 세계적으로 그의 복제화로 보지 않은 사람이 드물 정도이지요. 그의 작품이 그렇듯 유명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람마다 다 다를 수는 있겠지만, 아마 많은 사람들이 그의 그림을 통해 마음의 평화와 위안을 얻는 데 그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만종>
을 보며 마음의 고향인 땅에 대한 그리움을 달랠 수 있겠지요. 또한 농사꾼들은그림 속 자신들의 모습에 마음이 자연스럽게 끌렸을 것입니다. 사진술과 채색 석판화 기술이 발전하면서 복제화가 값싸게 공급된 것도 한 이유일 겁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밀레의 작품이 그토록 유명할까요? 밀레의 작품에는 농민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과 종교에 가까운 성스러운 온화함이 있습니다. 땅이 내쉬는 낮은 숨소리가 배어 있습니다. 고요히, 무심한 듯하지만 천천히 맥박 치는 땅의 울림 속에서, 겸허하게 살아가는 소박한 농민들의 모습이 그림자처럼 일렁입니다. 밀레는 치장하지 않은 소박한 삶 속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농민의 모습이 가장 진실되게 보였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본 진실을 향해 거침없이 붓을 들었습니다.
저자 염명순은 밀레가 걸어온 일생의 궤적을 어린아이들도 알기 쉽게 설명하면서 꼼꼼하게 추적합니다. 극심했던 무명과 가난의 시절을 지나, 바르비종으로 이사해 땅이 속삭이는 소리에 귀 기울이며, 드디어 말년에 대가로서 프랑스 화단에 우뚝 서기까지, 밀레의 작품에서 일어난 변화를 함께 추적하면서 전 세계에 감동을 주었던 그만의 독특한 화풍을 천천히, 그리고 깊이 감상할 수 있도록 설명했습니다. 흙에서 태어나 흙으로 돌아간 농사꾼 화가 밀레. 그의 작품과 예술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