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제1부 영원성의 움직이는 이미지
1. 아인슈타인이 괴델과 함께 걸을 때
2. 시간은 거대한 환영에 불과한 것일까?
제2부 수가 활약하는 세 가지 세계
3. 숫자 사나이
4. 리만 제타 추측, 그리고 최종 승자의 웃음
5. 프랜시스 골턴 경, 통계학… 그리고 우생학의 아버지
제3부 수학, 순수하고 불순한
6. 수학자의 로맨스
7. 고등수학의 아바타들
8. 브누아 망델브로와 프랙털의 발견
제4부 더 높은 차원들, 추상적인 지도들
9. 기하학적 창조물
10. 색깔의 코미디
제5부 무한, 큰 무한과 작은 무한
11. 무한한 비전
12. 무한 숭배
13. 무한소라는 위험한 발상
제6부 영웅주의, 비극, 그리고 컴퓨터 시대
14. 에이다를 둘러싼 논란
15. 앨런 튜링의 삶, 논리, 그리고 죽음
16. 닥터 스트레인지러브가 ‘생각하는 기계’를 만들다
17. 더 똑똑한, 더 행복한, 더 생산적인
제7부 다시 살펴보는 우주
18. 끈이론 전쟁, 아름다움은 진리인가?
19. 아인슈타인, ‘유령 같은 작용’, 그리고 공간의 실재
20. 우주는 어떻게 끝나는가? 329
제8부 짧지만 의미 있는 생각들
인간, 대단히 작은 동시에 대단히 큰 존재
임박한 종말
죽음은 나쁘다?
거울 전쟁
점성술과 구획 문제
괴델이 미국 헌법을 문제삼다
최소 작용의 법칙
에미 뇌터의 아름다운 정리
논리는 강압적인가?
뉴컴의 문제와 선택의 역설
존재하지 않을 권리
아무도 하이젠베르크를 올바르게 이해할 수 없을까?
과도한 확신, 그리고 몬티 홀 문제
잔인한 명명법칙
돌의 마음
제9부 신, 성인, 진리, 그리고 헛소리
21. 도킨스와 신
22. 도덕적 성인에 관하여
23. 진리와 지칭
24. 아무 말이나 하세요
추천 도서
감사의 말
찾아보기
아인슈타인과 괴델은 길 위에서 무슨 이야기를 주고받았을까?
“내가 연구실에 나오는 건 단지 쿠르트 괴델과 함께 집으로 걸어가는 특권을 누리기 위해서이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이자 부스스한 머리카락과 멜빵이 달린 헐렁한 바지 때문에 멀리서도 한눈에 띄는 아인슈타인이 프린스턴에 온 지 10년이 지나자 함께 걷는 일행이 생겼다. 스물일곱 살이나 젊은 그는 흰색 린넨 정장에 중절모를 쓴 쿠르트 괴델이었다. 평소에 붙임성이 좋고 웃기 좋아한 아인슈타인과 달리 괴델은 늘 침울하고 고독하고 비관적이었다. 아인슈타인은 베토벤과 모차르트를 좋아하고 기름진 독일식 요리를 탐닉했지만 괴델은 월트 디즈니 영화를 좋아하고 병약자의 식단과 유아식, 그리고 변비약으로 간신히 생활해나갔다.
이렇게나 서로 다른 두 사람이 어떻게 연구소로 가는 아침 출근길에서, 그리고 낮에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서 독일어로 활기찬 대화를 할 수 있었을까? 그 당시 괴델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았는데, 아인슈타인은 그를 자신과 마찬가지로 혁명적 사상을 독자적으로 내놓은 동무라고 여겼다. 두 사람은 다른 누구와도 이야기하고 싶어 하지 않았고, 자기들끼리만 이야기하길 원했다고 한다. 괴델과 아인슈타인 둘 다 이 세계는 우리 개개인의 인식과 무관하게 합리적으로 조직되어 있으며, 결국 인간이 이해할 수 있는 것이라고 믿었다. 지적인 고립의 감정을 공유했던 두 사람은 서로의 사귐에서 위안을 찾았다. 아인슈타인이 상대성이론으로 물질세계에 관한 우리의 일상적 개념을 뒤집은 사람이라면, 괴델은 수학이라는 추상적 세계에 혁명을 일으켰고 아리스토텔레스 이후 가장 위대한 논리학자라고도 불린다.
심오한 개념을 칵테일파티용 잡담처럼 이야기하고,
사상가들의 극적인 삶을 들여다본다!
오늘날 최고의 과학 작가이자 철학자로 널리 인정받는 짐 홀트는 지난 20년간 쓴 글들을 출간하면서 가장 먼저 염두에 둔 점은 글이 전하는 생각의 깊이와 힘, 그리고 순수한 아름다움이라고 말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그동안 자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