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 메뚜기 미역국 - 모두가 좀 더 따뜻한 세상에서 살 수 있기를!
가시내 - 여자라서 못 할 일은 없다
며느리 방귀 - 참지 말고 풀어!
꼭두각시 - 세상에 하나뿐인 특별한 나!
여섯 모난 구슬과 개와 고양이 - 암탉이 울면 알을 낳는다
우렁 각시 - 우렁 각시, 넌 정말 멋진 여자야!
재주 있는 처녀 - 재주가 좋다한들 사람이 제일이지!
콩쥐 팥쥐 - 우리 마음속엔 늘 콩쥐와 팥쥐가 함께 있어
내 복에 산다 - 잘 되는 못 되든, 모두 나 하기 나름!
농사의 신 자청비 - 스스로 움직여야 해!
힘센 전강동과 그 누이 - 제 이름으로 불리는 건 존재 자체로 존중받는다는 뜻이야
어른들께 부탁합니다
이제는 ‘여자답게’가 아니라
“나답게!” 자라라고 말해 주실래요?
여자라면…
얌전하고 하고, 나서지 말고, 시키는 거나 잘하고, 착해야 하고, 사랑받고 싶으면 좀 예쁘게 꾸며야 하고, 누굴 좋아해도 막 소문내고 다니지 말고, 인형처럼 그 자리에 가만히 있어야 한다고요?
뭘 모르시는 말씀!
우리 옛이야기에는 남자들을 이끌고 전쟁을 승리로 이끈 가시내가 있고요, 방귀 한번 잘 뀌어서 집안에 복을 부른 며느리도 있고요, 못생겼어도 자신만의 매력이 뭔지 알고 자기를 사랑할 줄 아는 꼭두각시도 있고, 좋아하는 사람에게 솔직하게 고백하는 용기 있는 우렁 각시도 있어요.
그뿐인가요?
베 짜는 재주가 남들의 세 배나 되지만 자만하지 않고 사람 살리는 재주를 최고로 아는 속 깊은 처녀도 있고, 일이 잘 안 풀려도 좌절하지 않고, 사람 일은 모두 저 하기 나름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움직이는 셋째 딸과 자청비 같은 사람도 있었다고요.
그러니 이제는 여자답게가 아니라 “나답게!” 자라라고 말해 주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