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의 <동양평화론> 다시 읽기와 이등박문의 <극동평화론>과의 차이 읽기
이 책은 안중근의 <동양평화론>이 품은 그리고 부각되어야 것으로 세 가지를 새롭게 제안한다.
첫째, 책은 안중근이 완성하지 못한 <동양평화론>의 부분을 그가 남긴 <청취서>와 이등박문의 연설문을 바탕으로 재구성하여 제안하였다. <동양평화론>은 ‘동양평화론서 東洋平和論序’와 ‘전감 前鑑’만으로도 동양 평화에 대한 안중근의 담대한 생각을 살필 수 있다.
둘째, 안중근의 평화 平和 개념이 동양 사상의 정수인 “순천득지응인 順天得地應人”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여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만물은] 살기를 좋아하고 죽기를 싫어한다 好生厭死”는 일반 명제를 전제로 삼아서 서양과 일본의 제국주의와 제국들의 패권주의를 통렬하게 비판한다는 점을 제시했다. “하늘의 뜻을 따르면 사람의 마음에 호응하는”뜻의“순천응인 順天應人”은 <역경 易經>의 혁괘 단전에서 나오는 말이다. 안중근은 여기에 “득지 得地”를 추가한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안중근의 ‘순천득지응인’ 정신이 한국의 독립 운동의 전진 기지를 역할을 수행했다는 것이다. 안중근은 한국 독립의 문제를 동양 평화와 세계 평화의 관점에서 접근할 때에 실현 가능하다는 점을 선파 先破했다. 무오년(양력 2019년 2월의<대한독립선언서 大韓獨立宣言書>, 1919년 2월 8일에 외쳐진 <선언서 宣言書>, 1919년 3월 1일에 울려퍼진<선언서 宣言書>와 1919년 4월 11일에 상해에서 선언된 <대한민국임시헌장선포문 大韓民國臨時憲章宣布文>과 이를 계승한 대한민국 <헌법>이 ‘동양 평화와 세계 평화’를 핵심 줄기로 삼고 있는데, 그 줄기의 뿌리가 안중근의 <동양평화론>이라는 점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안중근이 내세우는 ‘평화’는 서양의 평화 개념에 해당하는 pax와는 근본적으로 새로운 사상임을 분명하게 밝혔다. 라틴어 pax는 강자의 지배와 제국의 패권을 지칭하는 말인 반면, 안중근의 ‘평화’는 강자와 약자가 모두 공존하고 공영해야 한다는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