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사 - 우리 민족의 향기로운 정신사 한 영역 | 한승원
지은이의 말 - 유배지에서 21세기 미래 가치의 땅으로
1부 | 신안군
신안군 흑산면
1 바람 타는 섬, 바람 읽는 사람들 | 흑산도
유배
2 제가 마을 머슴이에요 | 영산도
공도정책(空島政策과 수토정책(搜討政策
3 놈이 없어요 | 대둔도
4 홍어로 한 시대, 우럭으로 다시 한 시대 | 다물도
5 물은 생명이다 | 장도(흑산면
6 남자들이 없는 사흘간의 홍도여행 | 홍도
7 벼랑 끝에 선 마을 | 태도(상태도, 중태도, 하태도
기상특보와 선박운항
8 물질로 먹고 살았제 | 만재도
9 망망대해에도 살 만한 섬이 있다 | 가거도
바다제비의 천국, 칠발도와 구굴도
신안군 비금면
10 하늘이 내린 ‘하얀 꽃’, 소금 피는 섬 | 비금도
우리나라 소금의 역사
11 ‘섬초’의 씨를 뿌리다 | 수치도, 상수치도
신안군 도초면
12 할멈 내 곧 가리다 | 도초도
13 홍어장수 문순득, 세상 밖으로 | 우이도
해양문학의 백미 ‘표해록’
14 작은 폐교에서 희망을 보다 | 소우이도(동리, 서리
15 미래의 보물섬을 꿈꾼다 | 죽도
신안군 하의면
16 전라도 속의 작은 전라도 | 하의도
하의3도 농지탈환운동사
17 선창에서 신선놀음에 빠지다 | 신도
18 노부부와 할머니 두 분이 사는 섬 | 장재도
19 할머니, 큰소리를 치다 | 능산도
20 큰 바다 한가운데 높직한 산이 우뚝 | 대야도
21 개도 표 한 장 주세요 | 개도
22 김포자는 내일을 낳고 | 문병도
23 낙지잡이 고수, 봄비에 잠이 들다 | 장병도
24 갯벌이 좋은 팔구포의 관문 | 옥도
신안군 신의면
25 섬사람과 간을 맞추다 | 신의도
26 멈춰버린 시간 | 평사도
27 술 한잔 먹고 귀싸대기 맞다 | 기도
신안군 장산면
28 충무공, 통곡하다 | 장산도
29 독살을 만나다 | 막금도
30 여행가방과 경운기 | 마진도
31 사
섬을 응시하는 두 가지 시선, 생태와 민주주의
우리나라의 섬은 총 3,300여 개이며, 그 가운데 사람이 살고 있는 섬은 460여 개다. 『섬문화 답사기』는 한국의 유인도 흙을 모두 밟아보겠다는 포부를 품고 21세기판 ‘섬 대동여지도’를 만들겠다는 각오로 지은이가 파도와 바람을 벗삼아 각각의 섬을 일일이 찾아가 두루 살피고 꼼꼼하게 섬의 어제와 오늘을 기록하고 내일을 전망한 책이다.
정약전, 최익현 등 조선시대 대역죄인들의 유배지가 흑산도였던 데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섬이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은 우선 고독감과 고립감이다. 섬사람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숙명적으로 뭍으로부터 소외된 공간, 바람과 파도가 허락할 때에만 벗어날 수 있는 유배의 시간 속에 내던져진다. 섬은 자연과 인간의 투쟁의 최전선이며, 섬사람들은 그런 거친 자연과 인간의 생사를 건 투쟁을 벌이면서 치열하게 삶을 엮어간다.
지은이는 이처럼 거칠고 모진 자연에 기꺼이 순응하고 자연의 리듬에 맞춰 살아가는 섬사람들의 삶과 역사를 조망하고, 전복 따고 미역 뜯는 공간을 ‘생태’와 ‘민주주의’라는 두 가지 시선으로 응시하고 있다. 지은이는 섬에 발을 디디면 맨 먼저 사람들을 살폈다. 섬사람들의 표정과 행동과 삶의 방식을 찬찬히 관찰했다. 그리고 섬사람들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다. 그들의 신산한 삶을, 그리고 지나온 시간과 다가올 시간을 꼼꼼히 스케치했다. 그렇게 섬사람들 속으로 바닷물처럼 스며들기를 20여 년. 이제야 겨우 ‘섬의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대략적인 윤곽을 그려낼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섬사람들이야말로 자연의 시간에 맞춰 살아가기, 말하자면 가장 지혜로운 인간의 생존방식을 무의식중에 실천하고 있음을 깨닫고 그들의 지혜에서 뭍과 뭍사람의 미래를 찾아낸 지은이는 말한다. “섬이야말로 오래된 미래”라고.
섬들의 왕국이 들려주는 홍어장수 표류기와 짭조금한 염전사
『섬문화 답사기』<신안편>은 ‘섬들의 왕국’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많은 섬을 거느리고 있는 지역인 신안의 섬을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