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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코로나에 걸려버렸다 : 불안과 혐오의 경계, 50일간의 기록
저자 김지호
출판사 (주더난콘텐츠그룹
출판일 2020-10-15
정가 14,500원
ISBN 9788984058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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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선생님, 코로나 양성 판정 받으셨어요

1부 50일간의 입원 생활
코로나 양성 판정, 그럼에도 해야 할 일들
나는 죄인이 되었다
아이스팩과 해열제 한 알, 코로나에 대항하기 위한 모든 것
입원 중 반복되는 코로나 검사
코로나는 방심한 틈을 놓치지 않았다
가족들의 자가격리
완전히 변해버린 일상, 아니 빼앗겨버린 걸지도…
확진자 동기의 이야기
자가격리된 엄마에게 꽃을 보내드렸다
격리 입원하면 유급휴가 처리된다고요?
나를 버티게 하는 힘
병실을 옮겼다

2부 기다리던 퇴원, 그리고 일상으로의 복귀
50일간의 입원, 드디어 퇴원
진료비 총 2,500만 원, 내가 낸 돈은 0원
바이러스와의 싸움 뒤, 이제는 세상과 싸워야 했다
나 때문에 격리된 사람들과 그들의 배려
코로나19에 관한 궁금증
코로나 블루
후유증

맺음말: 우리를 버티게 하는 우리
“우리는 어떻게 해야
이 바이러스와 지혜롭게 살아갈 수 있을까?”
코로나 확진자의 투병과
완치 후 사회 복귀를 통해 들여다본 팬데믹 시대의 자화상

코로나19로 많은 이들의 삶이 달라졌다. 가장 큰 변화를 겪은 건 역시 당사자들이다. 확진자와 그들의 가족, 친구, 동료들 그리고 의료진까지. 그들의 삶은 코로나19 이후 어떻게 달라졌을까? 확진자들은 확진되는 순간부터 낙인이 찍힌다.
“확진자 번호 몇 번이에요?”, “어쩌다 걸렸어?”, “좀 조심하지 그랬어.”
심지어 바이러스와의 힘겨운 사투를 끝내고 완치 후 사회에 돌아와도 무섭다고, 부주의했다고, 이기적이었다고, 신뢰를 잃었다며 비난을 받는다. 완치자들은 교묘하게, 때론 적극적으로 사회에서 또 다시 격리된다. 그들은 여전히 확진자일 뿐이다. 지금 우리에게 시급한 건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을 통해 바이러스를 물리치는 일이지만, 보다 궁극적으로는 완치자들이 사회에 복귀하여 가능한 한 모두가 예전의 일상을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배제와 차별, 혐오 없이 어떻게 해야 우리가, 이 사회가 정말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

두려움이 낳은 차별과 배제
또 다른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다

저자는 50일간의 투병 후 완치되어 퇴원했지만, 여전히 확진자의 삶을 살아야 했다. 완치 후에도 모두가 무서워하기 때문에 신뢰를 잃었다는 다소 객관적이지 않은 이유로 재택근무를 계속해야 했고, 결국은 회사를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입원 동안 미뤄놓았던 헬스 PT도 방역이라는 이유로 2주 후에야 간신히 스케줄을 잡을 수 있었다. 모두가 머리로는 완치자에게 항체가 생겼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가 우리 안에 불신과 두려움을 키운다. 두려움이라는 또 다른 바이러스는 급속도로 퍼져 차별과 배제를 낳는다.
병에 걸리고 싶은 사람은 없다. 누구도 의도해서 감염된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완치자들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억울함을 설명하고, 납득시키고, 안심시켜야 한다. 게다가 방역지침에는 완치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