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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불가능한 춤
저자 마텐 스팽베르크 외공저
출판사 작업실유령
출판일 2020-10-09
정가 18,000원
ISBN 9791189356408
수량
서문
김성희

상상의 예술에 대한 믿음
보야나 스베이지

직전의 순간
메테 에드바르센

몸과 교감에 관한 몇 가지 광경
서현석

실천 속에서: 무용가의 노동하는 몸에 관한 몇 가지 사유
보야나 쿤스트

69 포지션: 대본
메테 잉바르트센

코레오그래피와 포르노그래피: 탈시간적 사드, 동시대의 춤
안드레 레페키

포스트댄스, 그 변론
마텐 스팽베르크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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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한 춤을 위한 질문들

기획자는 책의 「서문」에서 신체나 내면 등 개인의 영역에서 벗어나 문화적 정치적 역사적 사회적 맥락을 직면하게 된 무용이 그동안 재정의되어 왔음을 밝히고, 그러한 재정의에 대한 질문이 다시 피어나고 있음을 알린다. 무용을 성립시켜 온 조건이 지금 갖는 의미, 관객이 무대 신체 작품을 감각하고 이해하게 만드는 장치들이 존재하게 된 방법과 그 이유에 대한 의문, 예술가의 역량이나 직관 등을 관계의 망 속에서 파악할 때 작품이 갖게 되는 다른 의미와 가치… 1990년대에 출현한 담론을 지켜보던 2010년대의 좀 더 다른, 보다 새로운 목소리들은 질문에 질문으로 답하며 다음 단계를 예비한다.

첫 번째 글 「상상의 예술에 대한 믿음」에서, 예술 이론가 보야나 스베이지는 ‘포스트댄스’라는 용어를 두고 내용을 풀어 나간다. 그는 안무를 춤에서 분리해 낸 이득이 미술관과 예술교육 기관에 돌아갔다고 일갈하면서, 안무가 공연 예술을 점령하고 났을 때 춤에는 무엇이 남게 될지 묻는다. 이어 오늘날 무용을 다른 곳으로 데려가는 ‘비육체적’인 작품들을 소개한다. 무용가이며 시인인 브리야나 프리츠는 작품 「불가결한 블루」(2016에서 노트북 스크린에 시를 무용으로 선보인다. 손가락을 따라 표면이 움직이고, 커서가 단어들을 이어 붙이고 오려 낸다. 역시 무용가이자 시인인 잔느카밀라 라이스터는 작품 「도피와 변형」(2015에서 다섯 명의 무용수를 한 편의 시와 함께 선보인다. 무용수들은 안무 지시 없이 지속 시간만 적힌 스코어를 마음속으로 읊으며 텍스트를 움직임으로 옮긴다. 보야나 스베이지는 이러한 텍스트 기반의 작품들을 지나 자신이 믿는 예술의 미래를 이렇게 그린다. “내가 믿는 포스트댄스의 미래는 특정한 불투명성을 보존하는 춤이다. 나는 설득력 있는 자기 퍼포먼스를 요구하는 잘 정돈된 이 세계 속에서, 어느 정도의 의지와 강도로 기묘하게 과소수행하는 존재를 만들어 내는 고집스럽고 비효율적인 무언가의 출현을 상상한다.”(본문 32쪽

안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