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내 안에 숨어 있던 악의 본능이 깨어난다!
인간의 마음속에 공존하는 선과 악,
그 이중성을 날카롭게 파헤친 수작
최근 몇 년간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연쇄 살인 사건이 일어나면서 사람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 단어가 있다. 바로 ‘사이코패스’라는 의학 용어이다. 이는 뇌의 어느 한 부분의 이상으로 인해 슬픔이나 죄의식, 공포 따위의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이들은 거짓말과 변명에 능하고 충동적이며 폭력 성향이 강한 특징이 있다. 이들의 기질은 주로 범행을 통해 외부로 표출되기 때문에 평소에는 잘 드러...
내 안에 숨어 있던 악의 본능이 깨어난다!
인간의 마음속에 공존하는 선과 악,
그 이중성을 날카롭게 파헤친 수작
최근 몇 년간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연쇄 살인 사건이 일어나면서 사람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 단어가 있다. 바로 ‘사이코패스’라는 의학 용어이다. 이는 뇌의 어느 한 부분의 이상으로 인해 슬픔이나 죄의식, 공포 따위의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이들은 거짓말과 변명에 능하고 충동적이며 폭력 성향이 강한 특징이 있다. 이들의 기질은 주로 범행을 통해 외부로 표출되기 때문에 평소에는 잘 드러나지 않으며, 별 죄의식 없이 범행을 저지른다는 점에서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보물섬』의 작가로도 널리 알려진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은 이미 19세기에 이러한 사회적 문제를 예견한 듯하다. 그의 또 다른 대표작인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의 중심 캐릭터 에드워드 하이드는 가히 오늘날 우리가 이야기하는 ‘사이코패스’의 전형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티븐슨이 창조한 사이코패스 하이드는 환경 등 외부적 요인이 더해져 만들어진 산물이 아니라, 인간이 지닌 선과 악의 본성 중에서 순수하게 악한 본성만을 추출해낸, 그야말로 ‘순수한 악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엄격한 칼뱅주의 교육을 받고 자란 스티븐슨은 젊은 시절부터 인간의 마음속에 내재된 선과 악의 이중성과 그 극한의 대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