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에게 ‘사랑해’가 가장 필요한 순간은 ‘자장자장’ 할 때
갓 태어난 순간부터 취학 전 영유아 때까지 아이는 엄마 아빠와의 애착과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한다. 또한 이때는 정서 지능이 발달하는 시기이기도 한데, 정서 지능은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는 힘과 사회성을 높이는 밑거름이며 이미 국내외 다양한 연구를 통해 그 중요성이 속속 확인되고 있다. 때문에 국내외 수많은 부모들이 자녀의 지능 지수(IQ보다 감성 지수(EQ로 통용되는 정서 지능 발달에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런데 주목할 점은 부모에게 충분한 사랑을 받은 아이가 그렇지 못한 아이보다 정서 지능이 높게 발달한다는 사실이다. 즉 사랑의 말을 전하고 눈과 입을 맞추고 따뜻하게 안아 주는 것처럼 부모의 적극적인 표현과 감정 전달이 아이의 정서 지능 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효과가 극대화되는 때가 바로 아이가 잠자리에 드는 때이다. 해외에서는 아이가 잠자리에 누워 엄마 아빠와 함께 책을 읽고 사랑의 대화를 나누는 활동이 일상적이며 우리나라에서도 ‘잠자리 독서 캠페인’을 통해 많은 부모들이 동참하고 있다.
아기그림책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가 엄마 아빠로 하여금 아이를 무릎에 앉혀 놓고 사랑한다는 말을 마음껏 들려주도록 도왔다면 후속작 『사랑해 자장자장 사랑해』는 부모의 관심과 애정이 잠자리에 누운 아이의 머리맡까지 이어지도록 돕는다. 세계 최고의 그림책 작가 중 한 명이자 국내에서도 두터운 팬층을 자랑하는 캐롤라인 제인 처치의 사랑스럽고 앙증맞은 캐릭터와 따스한 느낌이 물씬 풍기는 그림이 아이의 눈을 사로잡고, 목욕과 양치를 하고 잠옷을 입고 이불을 덮는 것처럼 아이가 잠자리에 들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간결하면서도 익살스런 표현이 아이의 귀를 사로잡기 때문이다. 우리 아이가 졸린 눈을 감는 그 순간, 꿈나라로 첫발을 내딛는 감격적인 순간을 곁에서 지키는 경험은 부모와 아이 사이의 교감을 더욱 깊고 풍부하게 해 준다. 그러나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아이의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