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경계의 역동성과 평화 구축의 과정: 유럽에서 양안까지
1장 유럽에서 경계의 안보화 _질리언 와일리
서론: 만들어지는 국경들 / 경계의 안보화와 이주의 범죄화 / 이주민 위기에 대한 유럽의 응답(2015-2016 / 국경 통제의 ‘부수적 피해’와 인도적 안보의 인정 / 결론: 우리가 할 수 있는 다른 일들
2장 독일 통일 과정의 경험: 28년 후 대차대조 _요헨 프란츠케
1989-1990년 동독에서 일어난 평화혁명운동의 특징 / 1989-1990년 독일 통일의 대안적 방법들 / 독일 통일과 행정적 변화 / 독일 통일의 세 가지 특징 / 독일 통일, 그 미완의 균형(1990-2018 / 동독 시민사회의 변화상 / 결론과 전망: 성공적이지만 가려진 것들
3장 대만의 이름으로: 양안관계가 상호작동 중인 해서 공간의 전환 _주링이
착오와 모순, 기만의 공간? / 경계와 국가의 이중적 시각 / 경계로서의 해서 / 이중적 시각의 호환: ‘해서 시각’의 공간적 의의
II 한반도 평화체제의 딜레마 그리고 미래
4장 한반도 안보 딜레마와 평화체제: 2019년 12월 한반도 위기와 북한의 ‘경제·핵 병진노선’의 길 _구갑우
문제 설정: 2019년 12월 위기의 원인 / 한반도 안보 딜레마와 평화체제: 이론과 역사 / 한반도 평화과정 속의 안보 딜레마: 2019년 12월 위기와 북한의 ‘경제·핵 조건부 병진노선’으로의 길 / 한반도 평화체제의 해법: 결론을 대신하여
5장 판문점체제의 기원과 변화: 한반도 평화의 제도적 변화에 대한 역사적 분석 _김학재
서론: 제도화된 평화를 변화시키는 힘 / 판문점체제의 기원: 냉전과 자유주의 평화 / 판문점체제의 변화 1: 데탕트와 발전주의 평화 / 판문점체제의 변화 2: 탈냉전과 한국의 민주화 / 판문점체제의 변화 3: 북핵문제와 부정적 평화로의 회귀 / 판문점체제의 변화 4: 신냉전적 구도와 민주·발전 평화의 결합 / 결론: 부정적 평화를 긍정적 평화로 바꾸려면
6장 남북관계
이중적 경계의 역동성에 주목하다
-유럽과 양안 그리고 한반도
한반도의 평화프로세스는 장기간의 갈등과 대립 속에서 어렵게 어렵게 한 걸음 나아갔지만 아직도 본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이 책 <<경계에서 평화를 찾다: 유럽·양안·한반도>>는 전 지구적으로 다양한 경계가 무너지거나 재구성되는 역동성 속에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한다.
1부에서는 유럽과 양안관계 속에서 다양하게 전개되는 경계의 변화상을 살핀다. 증가하는 이주민과 관련하여 경계의 안보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유럽, 독일 통일 과정의 경험 속에서 드러나는 새로운 경계, ‘해서’라는 경제특구를 통해 새롭게 구성되는 양안관계를 다룬다. 2부에서는 다양한 경계의 역동성(1부을 교훈 삼아 평화체제의 역사와 현재, 미래를 진단한다. 한반도 평화체제의 역사적이고 이론적인 쟁점을 안보 딜레마와 연결하여 고찰하고, 판문점체제의 기원과 변화를 통해 제도적 측면에서 한반도의 평화를 분석하고, 장기 갈등상태의 남북한 관계에 대한 재고찰을 통해 갈등 해소와 협력의 가능성을 탐색한다.
갈등은 왜 지속되는가
-해법은 무엇인가
이제까지 남북한은 갈등을 지속했다. 화해와 협력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이 있었지만, 성공적이지 못했다. 상대방에 대한 정책결정자들의 부정적 인식, 상대방을 향한 제도화된 노력의 미흡, 상대방과의 협력을 이행하려는 강력한 의지의 결여 때문이었다.
과거로부터의 경험적 교훈과 미래에 대한 이론적 전망 모두를 검토할 때 남북한의 장기 갈등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따라서 남한과 북한은 갈등 해소를 미래의 최우선 정책으로 삼아야 한다. 구체적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 책은 남북의 정책결정자들이 상대방이 갖고 있는 ‘두려움, 희망, 압박감, 제약’ 등을 정확히 읽어내야 한다고 말한다. 상대방이 ‘끊임없는 위협을 인식’할 수 있는 존재임을 이해해야 한다. 즉, 상대방에 대한 객관적 인식이 오판 가능성을 줄이고 과잉 대응을 피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다.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