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의 글 _ 김민웅
추천의 글 _ 김용민
머리말
1장 | 조국 사건과 희생양 메커니즘
왜 르네 지라르인가?: 모방인류학과 희생양 메커니즘 | 파르마코스(pharmakos, 무고한 희생양 | 희생양의 흔적들 | 백악관의 협상과 중학생의 일기장 | 집단적 희생의 경험 | 직관의 힘, 집단지성 | 조국 사건에 대한 상식적 시민의 직관 | 상식적인 질문들 | 조국 집단박해 사건이라는 가설과 용어 정의 | 집단폭력과 희생양 | 모방폭력 | 집단폭력이라는 바이러스 | 폭력과 인지불능 | 만장일치적 폭력과 연좌제 | 희생양의 징후 | 노무현과 조국은 왜 희생양이 되었는가? | 희생양 메커니즘의 필요 조건
2장 | 희생제의와 변형
아즈텍 인간 희생제의 | 희생제의, 초석적 폭력의 재현과 신성화 | 희생제의의 규칙들 | 크리노(krino, 희생양의 흔적 | 카타르마(katharma, 카타르시스 | 언론 보도와 카타르시스 | 축제로서의 희생제의, 디오니소스 축제 | 축제 또는 놀이로서의 집단폭력 | 아사셀의 염소, 무고한 희생양 | 현대 사회의 원시 부족 | 실패한 희생제의 | 폭력, 복수와 사법제도 | 사법제도의 신성과 배반
3장 | 차이소멸과 모방욕망
차이와 차이소멸, 코스모스와 카오스 | 고유한 인간과 보편적 개인 | 차이소멸, 정치검찰과 언론 | 차이 상실의 두려움 | 차이소멸과 차별, 일본인의 정신구조 | 달리트, 구조적 희생양 | 모방욕망의 기초 이론 | 모방욕망, 경쟁과 갈등 | 거짓모델의 모방, 극우와 극좌
4장 | 폭력과 박해의 메커니즘
폭력의 쌍둥이, 짝패들 | 디오니소스, 박해자의 로망 | 모방욕망의 폭력화 | 쿠도스(kudos 절대권의 부적 | 티모스(thymos와 정치검찰의 조울증(cyclothyme | 아프리카 신성한 왕국의 노무현 - 희생양 만들기 (1 | 희생대체 - 희생양 만들기 (2 | 희생예비작업 - 희생양 만들기 (3
5장 | 박해의 텍스트
유대인과 조선인 학살 - 박해의 텍스트 (1 | 말의 희생(t
폭력이라는 회피할 수 없는 불편한 진실과 마주하기 위해서는 르네 지라르를 이 사회에 초대할 수밖에 없다. 원시 고대 사회의 인간 공동체에서 벌어진 사건들로부터 형성된 인류의 유전자를 역추적함으로써 지금 인간 사회의 역사적 조건을 냉정하게 다시 살펴보아야 한다. 폭력으로부터 무고한 희생양을 보호하기 위한 인류 사회의 지난한 투쟁은 르네 지라르 사상이라는 무기를 보유함으로써 질적으로 비약할 수 있다. 폭력이라는 교활한 상대방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폭력과 희생의 메커니즘을 알아야 한다.
_ 〈1장 _ 조국 사건과 희생양 매카니즘〉 중에서
희생제의에서 많은 경우 희생제의의 절정은 죽음 그 자체가 아니라 죽음에 앞서 행해지는 ‘죽이는 것을 정당화하는’ 제의적 주술이다. 본질에 있어서 희생물은 말로써 처형되는 것이다. 희생양을 범죄자 또는 금기의 위반자로서 비난하고 죽임을 선언하는 말이 선행된다는 의미이다. 조국 교수에 대한 온갖 비난과 박해는 최근 현대사에서 기존 권력을 위협하는 집단에게 가해졌던 집단적 폭력을 회상시킨다. 박해자의 입장에서 조국 교수에 대한 심판은 공산주의자들의 반란을 진압한 제주도 4.3사건, 좌익 간첩을 소탕한 인혁당 사건, 북한 간첩과 좌익세력이 일으킨 폭동을 진압한 광주민주화운동, 무능하고 부패한 노무현에 대한 심판으로 간주하며, 이와 동일한 폭력의 재현과 같다. 한편, 이 심판은 노무현의 친구 문재인 대통령의 미래를 보여주는 예고편이기도 하다. 그리스의 파르마코스pharmakos 희생제의에서 파르마코스는 온갖 비난과 경멸과 조롱과 모욕과 폭력의 대상이 된다. 그러한 온갖 말로 담지 못할 비난과 조롱이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과 조국 교수에게 쏟아졌다. 이들은 이미 살해된 희생양을 대신하여 희생제의의 제물이 된 것이다.
_ 〈2장 _ 희생제의와 변형〉 중에서
일본은 어느 나라보다도 폭력과 희생이 여과 없이 지배했기 때문에, 폭력과 희생이라는 열쇠를 가지고 일본의 정치, 문화와 기묘한 정신세계를 해석하는 것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