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베르나르- 마리 콜테스 : 독백과 운문의 귀향 (양장
저자 안치운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출판일 2020-09-18
정가 20,000원
ISBN 9788932037660
수량
증보판에 부치는 글
들어가며

현대 연극과 운문의 독백―『로베르토 주코』 연구
기억의 글쓰기, 기억의 현상학―『서쪽 부두』 연구
몸과 기억의 언어―『검둥이와 개들의 싸움』 연구
욕망과 언어의 수사학―『목화밭의 고독 속에서』 연구
현대 연극에 나타난 고백의 언어―『숲에 이르기 직전의 밤』 연구
기억과 공간―『사막으로의 귀환』 연구
베르나르-마리 콜테스 연보(1948~1989

참고문헌
현대 연극, 독백과 운문으로 귀향하다!
이 책 『베르나르-마리 콜테스』는 오랜 기간 동안 콜테스 희곡에 묻혀 지냈던 저자가 학자로서의 성실함과 비평가로서의 날카로운 안목을 바탕으로 완성한 결과물이다. 콜테스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여섯 작품에 관한 비평을 묶은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무엇보다 치밀한 분석과 더불어, 각각의 작품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을 놓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먼저 이 책은 콜테스의 유작이자 현대 프랑스 희곡에서 새로운 글쓰기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은 『로베르토 주코』 연구에서 출발한다. 다음으로 여러 등장인물들과 그들의 독백에 가까운 말을 현재적 의식의 활동인 기억 행위로 분석한 『서쪽 부두』와 『검둥이와 개들의 싸움』, 콜테스의 대표작이자 두 인물 사이에 벌어진 하나의 이야기를 18세기 방식의 대화로 풀어나가는 『목화밭의 고독 속에서』 연구, 콜테스의 초기 작품에 속하는 『숲에 이르기 직전의 밤』 연구, 그리고 고향에서 추방당했던 여성이 15년 만에 집으로 돌아오는 이야기 『사막으로의 귀환』으로 마무리된다.
저자에 따르면 프랑스 현대 희곡의 특징은 “주제의 다양성과 새로움 그리고 시적인 독백의 울림, 즉 소리의 복합성이다. 애매한 말들이 상징의 숲을 만들고 독자들과 관객들을 친근한 시선으로 이끈다.” 이렇듯 프랑스 현대 희곡을 대표하는 작가 콜테스의 작품들은 무엇보다 고전 희곡의 특성인 ‘운문’이 중심을 이루고, 근대 연극의 특성인 대중연극적 요소 그리고 현대 희곡이 지닌 산문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그의 작품은 문학적 글쓰기를 통해 희곡에 읽는 재미를 더하고 있으며, 작가는 작가와 인물 사이의 경계가 무화된 독창적인 글쓰기를 펼친다. 또한 프랑스 17~18세기 문학의 운문적 전통을 대사 속에 삽입하고 있어 무수한 해석이 가능하며, 이로 인해 무대 위에서 공연하기가 쉽지 않다는 특징이 있다.
독백과 운문으로 가득 찬 콜테스의 희곡들은 “매력적이라고밖에 할 수 없는 시적인 언어로 ‘한순간도 고통과 비참에서 해방되지 못한’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