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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어느 개의 죽음 - 그르니에 선집 3 (개정판
저자 장그르니에
출판사 민음사
출판일 1997-09-01
정가 11,000원
ISBN 9788937402876
수량
어느 개의 죽음 9
인간과 동물의 관계에 관하여 99

옮긴이의 말
부재와 기억. 사랑했던 것들을 위해 / 윤진 105
■ 인간과 동물의 관계에 대한 탁월한 성찰이 담긴 에세이
장 그르니에 선집 3 『어느 개의 죽음』 개정판 출간

1997년 8월 첫선을 보인 이래 이십삼 년간 독자들에게 변함없는 사랑을 받아 온 장 그르니에의 [어느 개의 죽음]이 2020년 10월, 번역도 디자인도 새롭게 단장한 개정판으로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특히 사랑하는 반려견 타이오의 죽음 앞에서 가눌 길 없는 슬픔을 느낀 장 그르니에가 그를 회상하며 써 내려간 애도 글이며, 인간과 동물의 관계에 대한 그르니에의 탁월한 통찰과 성찰이 담겨 있다. 우리에게는 알베르 카뮈의 스승으로 잘 알려진 장 그르니에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미학자이자 에세이스트이며, 다수의 미술서와 에세이집을 통해 자신의 철학과 미학에 대한 소신을 전달해 왔다. 그르니에는 특히 일상 속에서 경험한 다양한 일화들을 성찰적 어조로 간결하게 풀어내는 글을 썼기에, 그의 글은 쉽고 편안하게 읽히면서도 마음에 깊이 닿아 오늘을 사는 독자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전달한다.

『어느 개의 죽음』은 떠돌이 개로 거리에서 처음 만나 삶을 함께하게 된 반려견 타이오의 이야기다. 그르니에는 “1955년 5월 15일에서 6월 12일까지” 약 한 달 동안 쓴 아흔 편의 짧은 단상들을 적어 나갔다. 글에서도 자신이 이 글을 쓰게 된 계기는 키우던 반려견 타이오의 죽음이고, 타이오의 죽음이 야기한 고통과 부재가 남긴 슬픔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르니에는 이미 선집1 『섬』에서도 「고양이 물루」를 통해 반려동물에 대한 자신의 견해와 애정을 글로 담아낸 바 있다. 그보다 뒤에 쓴 『어느 개의 죽음』은 「고양이 물루」보다 담담하지만 한결 슬픈 어조로 병든 타이오를 수의사에게 데려가 안락사시킨 뒤 정원의 월계수 아래 묻어 주고 떠나는 과정을 회상한다. 특히 노년을 앞둔 그르니에에게 개의 죽음, 그로 인한 고통과 슬픔은 죽음 자체에 대한 사유로 이어지며, 그 안에는 개의 죽음을 ‘치르는’ 자기 자신에 대한 반성이 들어 있다. 그르니에는 개에게 다가온 임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