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글
1부 아이들의 삶에서 시작하는 공간의 변화 _ 홍경숙(건축 교육가
공간 변화의 주인공은 학생
학교 공간 혁신을 위한 교사의 역할
건축 교육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려면
2부 학교 곳곳을 아이들의 놀이터로 _ 편해문(놀이터 디자이너
놀이 환경에 대한 생각의 전환
교사와 부모, 어린이가 함께 만들어 가는 놀이터
놀이터와 놀이에 대한 끝없는 고민
3부 공간과 함께 성장하는 아이들 _ 배성호(서울삼양초등학교 교사
학교 공간을 보는 새로운 시선
상상력으로 불어넣는 생명력
학교를 바꾸는 유쾌한 도전
4부 쉼과 여유가 있는 학교 공간 _ 이승곤(경기 호평중학교 전 교장
새로운 학교 공간에 대한 요구
학교의 생활 공간을 바꾸는 도전
좋은 학교 공간에 대한 고민
5부 학교 사용자로 인정받는 학생 시민들 _ 김태은(광주 광산구 전 교육정책관
학교를 삶의 공간으로
학교를 바꾸는 수업
혁신의 확장을 꾀하며
6부 학교와 마을이 함께하는 공간 혁신 _ 이영범(경기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자유와 창의의 공간을 꿈꾸다
공간을 바꾸는 힘
학교의 변화가 사회의 변화로
사진 출처
학교 공간의 혁신을 향해 내딛는 첫발
우리 사회는 제도로서의 학교가 왜 변해야 하는지를 잊은 채 어두운 망각 속에서 지난 한 세기를 보냈다. 일자형 건물, 똑같은 크기와 모양의 교실 등으로 획일화된 공간은 학교를 지배하는 교육 이데올로기의 결과이다. 학교는 교육의 참된 가치를 전하는 공간이기보다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제도의 틀 안에서 아이들의 생각과 활동을 길들이기 위한 공간이었고, 오랜 세월 그 공간의 중심에 아이들이 없었다.
시민 사회의 힘이 커지고 교육의 민주화가 실현되면서 학교 교육의 변화, 그리고 학교 공간의 혁신을 이야기하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학교의 주인은 우리’라고 외치는 학생들의 목소리는 어른들의 정수리를 찌르는 뼈아픈 일침이면서, 제도가 만들어 놓은 낡은 틀 안에 갇혀 있던 우리의 삶을 돌이켜 보게 하는 자기 성찰의 맑은 거울이 되었다. 이런 배경을 바탕으로 탄생한 여섯 편의 글은 한 권의 책이기에 앞서 우리 모두의 참회록이며, 아이들이 중심이 되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나가기 위한 다짐이기도 하다.
이 책은 공간 혁신을 향한 새로운 출발점에서 내딛는 첫발이다. 저자들이 학교 공간 혁신을 통해 기대하는 바는 혁신이 혁신을 낳고, 변화가 변화를 낳는 것이다. 그리고 그로 인해 궁극적으로는 모두가 함께 살 수 있는 세상, 함께 살아서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저자들은 학교 공간의 작은 변화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한 믿음이 담뿍 담긴 책이기에 독자들은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아이들이 중심이 되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에 한발 다가선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