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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부유 Floating - Hexagon Fine Art Collection 23
저자 박치호
출판사 헥사곤
출판일 2020-10-20
정가 18,000원
ISBN 9791189688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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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s

부유하는 실체,토르소와 비너스의 사이_ 이승미
박치호,상처입은 몸_서성록
삶의 무게를 짊어진 몸_이선영

Profile
여수의 외곽에 위치한 작가의 작업실은 작가가 스스로 부여한 <작업공간 창고>라는 이름을 가진 공간이다. 그 공간에 가득한 작품들을 책으로 옮겼다. 최근의 작품부터 오래된 초기 작품까지 한 권에 묶었다. 책의 제목은 <부유Floating>. 헥사곤 파인아트 컬렉션 #23이다. 드로잉부터 대형 작품가지, 그리고 전시 풍경도 담았다. 작가의 작품세계를 일람할 수 있고 조망할 수 있다.



-본문 중에서-
#1
여수 바닷가에서 작업하는 박치호. 2019년 박치호의 작업실에서 만난 작품의 첫 느낌은 마치 거대한 신전의 열주와도 같았다. 나는 작가에게 작품의 내력을 물어보지 않았다. 다만 10년이나 안주해 있었다는 바닷가 작업실 작품들 사이에서 작가의 안부를 물으면서 벽에 걸린 작품들 한 점 한 점을 읽었다. 천장이 높은 작업실에는 천장 가까이부터 벽의 중간 부분까지 작품이 걸려있었다. 그 아래 사각의 공간 구석부터 중심 쪽으로 캔버스들이 키를 맞추어 빼곡하게 세워져 있었다. 그 외에도 어딘가에서 전시를 마치고 온 듯한 작품들은 벽에 혹은 바닥에 기대있거나 이젤 위에 놓여있었다. 그보다 더 많은 드로잉 작품들은 마치 메모처럼 여러 벽에 붙어있었다. 작업실 중앙쯤에 벽을 등지고 있는 가로로 긴 서랍장이 있었다. 그 안에는 서랍마다 크기를 맞추어 차곡차곡 드로잉 작품들이 쌓여있었다. 30년을 작업해온 작가의 작업실은 그 규모가 작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더 들어설 틈 없이 꽉 차 있었다. ● 이승미 (행촌미술관장

#2
박치호 작가의 연작은 색감이 아름답고 회 화적 깊이가 있다. 검고 깊은 심연의 푸른색 혹은 더는 빛이 닿지 않는 회색일지라도 바닷물의 깊이만큼이나 깊은 공간감이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다. 작품의 이미지가 토르소인지 비너스인지는 중요 한 문제는 아닌듯하다. 인체를 닮은 형상은 구석기시대 여인을 상징하는 빌렌도르프의 비너스를 닮았으나 고대 문명의 유적에서 드러난 신전의 조각들처럼 파괴로 인한 완결성을 지닌 토르소와도 유사하다. 그러나 제목에서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