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권력은 사람의 뇌를 바꾼다
저자 강준만
출판사 인물과사상
출판일 2020-10-26
정가 17,000원
ISBN 9788959065851
수량
머리말 : 왜 권력을 누리면 사람이 달라질까? · 5

01 왜 권력자는 대중의 ‘사랑’보다 ‘두려움’을 원하는가? · 15
02 왜 권력욕은 오직 죽어서만 멈추는가? · 20
03 왜 대중은 오늘날에도 영웅을 갈구하는가? · 25
04 왜 권력의 적은 역경이 아니라 풍요인가? · 33
05 왜 유대인은 40년간 사막을 헤매야 했는가? · 38
06 왜 부패는 권력의 숙명인가? · 47
07 왜 한국인의 90퍼센트는 양반 출신인가? · 52
08 왜 권력의 속성은 무한 팽창인가? · 59
09 왜 오늘의 혁명 세력은 내일의 반동 세력이 되는가? · 65
10 왜 ‘책임 윤리’ 없는 ‘신념 윤리’만 판치는가? · 71
11 왜 정치인의 허영심은 죄악인가? · 77
12 왜 ‘정치 팬덤’은 순수할 수 없는가? · 82
13 왜 폭력을 쓰지 않는 권력이 더 강한가? · 88
14 왜 촛불집회는 인원 동원 경쟁을 벌이는가? · 92
15 왜 노벨상을 만든 건 악마의 짓인가? · 99
16 왜 침묵은 권력의 최후 무기인가? · 104
17 왜 진짜 권력은 ‘관료 권력’이라고 하는가? · 111
18 왜 권력과 멀어지면 갑자기 늙거나 병이 날까? · 116
19 왜 권력은 언제나 ‘잠재적 권력’인가? · 122
20 왜 ‘보이지 않는 권력’이 더 무서운가? · 127
21 왜 권력은 인간의 사고를 말살하는가? · 132
22 왜 대통령은 ‘대주술사’가 되었는가? · 136
23 왜 촘스키는 닉슨의 용기에 성원을 보냈을까? · 141
24 왜 독단적 교리는 자유에 대한 적인가? · 146
25 왜 타협은 아름다운 단어인가? · 153
26 왜 대통령은 ‘제왕’이 되었는가? · 158
27 왜 권력은 최고의 최음제인가? · 163
28 왜 인간은 권력에 그리도 쉽게 굴종하는가? · 167
29 왜 권력을 잃으면 주먹으로 맞는 아픔을 느끼는가? · 171
30 왜 일상을 지배하는 미시 권력이 중요한가? · 177
31
권력은 마약이자 설탕이다

영국 사상가 토머스 홉스는 “권력을 쉬지 않고 영원히 추구하는 것이 인간의 일반적인 경향이며, 이런 권력 욕구는 오직 죽어서만 멈춘다”고 말했다. 인간의 권력에 대한 의지는 상상을 초월한다. 오죽했으면 죽어야 그 욕망이 멈춘다고 했겠는가. 그런데 문제는 신념이다. 어떤 신념에 중독되면 우리의 사고방식은 왜곡되어 다른 이들을 깎아내리고 괴롭힘으로써 도취감을 느끼게 된다. 다시 말해 신념은 진실을 차단하는 방어벽 기능을 하면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박해하는 도구로 기능한다. ‘나의 신념이 옳다’거나 ‘나는 예외다’는 생각이 권력을 절대화하는 것이다.
권력은 사람의 사고를 말살한다. 자신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 다시 말해 상대편을 증오하는 것에 눈이 멀면, 정상적인 판단을 내리기 어려워진다. 이들에게 타협은 없다. 독단적 교리에 사로잡힌 사람들처럼 대화를 거부하면서 욕설과 모욕 중심의 언어를 구사한다. 그래야 열성 지지자들이 열광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가능성을 추구하는 정치를 이상을 추구하는 종교처럼 대하기 때문에 타협을 거부하는 강경파로 활약하기 마련이다. 한국에서는 독단적 교리가 ‘지도자 숭배’와 맞물려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정치 팬덤’은 그런 독단적 교리의 온상이다. 미국의 급진적 빈민운동가인 솔 알린스키는 “독단적 교리는 인간의 자유에 대한 적이다”라고 말했다. 솔 알린스키는 “있는 그대로의 세상과 우리가 원하는 세상 사이엔 큰 차이가 있다”며 사회개혁 운동이 ‘있는 그대로의 세상’과 조응할 것을 요구했다.
미국 제42대 대통령 빌 클린턴은 “워싱턴의 최고 마약은 권력이다. 권력은 감각을 둔하게 하고 판단을 흐리게 한다”고 말했다. 또한 아일랜드 신경심리학자 이언 로버트슨은 “권력은 다량을 반복해서 복용하면 중독을 피할 수 없는 강력한 마약과 같”다고 말했는데, 그로 인해 20세기에만도 스탈린, 마오쩌둥, 김일성, 히틀러, 무가베, 폴 포트 등 수많은 독재자가 권력에 중독되었다. 또 권력은 ‘설탕’이다. 일본 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