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001. 현타 : 돌아보기와 생각하기
002. 열폭 : 열등 콤프렉스, 우월 콤플렉스
003. 꿀잼 : 스스로 재미를 찾고 만드는 능력
004. 덕후 : 도피냐 확장이냐
005. 어그로 : 관용과 다양성
006. 관종 : 관심을 나누는 공동체
007. 꼰대 : 노년의 참된 의미
008. 세 줄 요약 좀 : 언어적 표현의 두 종류
009. 답정너 : 겸손이라는 이름의 비굴함
010. 전설의 레전드 : 후기 식민주의의 눈으로 본 세상
011. 인실 : 시민 사회, 그리고 국가의 기능
012. 수저 : 수저의 카스트
013. 헬조선 : 지옥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014. 병크 : ‘다름’은 ‘틀림’이 아니다
015. 종특, 충 : 혐오와 배제의 싹
016. 각 : ‘각’의 배경, 복잡계 이론
출판사 서평
‘요즘 것’들의 말이 문제라고요? ‘옛날 것’들도 그랬답니다
어른들이 말한다. ‘요즘 것들’이 하는 말을 알아들을 수 없다고. 심지어 일부 어른들은 요즘 것들이 우리말을 파괴하고 있다고 꾸짖기도 한다. 하지만 젊은 세대가 기성세대가 이해하지 못하는 말을 사용해 자기들끼리 소통하는 것이 꼭 요즘만의 일은 아니다. 요즘 것들을 꾸짖는 어른들 역시 청소년기에는 어른들이 알아들을 수 없는 자기들만의 말, ‘요즘 것들의 말’을 사용했었다.
여학생이 남자 선배를 ‘오빠’라고 부르지 않고 ‘형’이라고 부르는 것만 해도 당시 어른들에게는 ...
‘요즘 것’들의 말이 문제라고요? ‘옛날 것’들도 그랬답니다
어른들이 말한다. ‘요즘 것들’이 하는 말을 알아들을 수 없다고. 심지어 일부 어른들은 요즘 것들이 우리말을 파괴하고 있다고 꾸짖기도 한다. 하지만 젊은 세대가 기성세대가 이해하지 못하는 말을 사용해 자기들끼리 소통하는 것이 꼭 요즘만의 일은 아니다. 요즘 것들을 꾸짖는 어른들 역시 청소년기에는 어른들이 알아들을 수 없는 자기들만의 말, ‘요즘 것들의 말’을 사용했었다.
여학생이 남자 선배를 ‘오빠’라고 부르지 않고 ‘형’이라고 부르는 것만 해도 당시 어른들에게는 경을 칠 일이었고, 교투(교문 투쟁, 가투(가두 투쟁, TS(팀 스피릿, 단합 행사, 스트(스트러글, 투쟁 등등 도저히 다른 사람들이 알아들을 수 없는 운동권 은어들도 있었다. 지금의 30대들은 10대 시절, 외계어라 불릴 만큼 어른들이 도저히 해독할 수 없는 말을 만들어 쓰기도 했다.
이런 알 수 없는 외계어를 쓰던 세대도 이제는 기성세대가 되었다. 그들은 청소년기에 쓰던 이런 말을 거의 다 잊어버렸고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다. 외계어가 등장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우리말 파괴를 걱정했지만, 외계어 때문에 우리말이 파괴되지는 않았다. 청소년들이 새로운 말을 만들어 쓰는 게 특별히 이상한 일도 아니고, 꾸중 들을 일은 더더욱 아니다.
꿀잼, 어그로, 덕후, 답정너, 관종, 세 줄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