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 모두가 교사 모두가 학생 - 006
1부 마을학교, 어떻게 만들까? - 013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간다 - 015
‘우물 안’에서 ‘마주침의 철학’으로 - 020
학교에서 마을로 - 025
학교가 마을을 살린다, 마을이 학교를 지킨다 - 029
너와 나의 마음을 여는 마을 문학기행 - 033
학교, 학교를 만나다 - 037
작은 학교지만 할 수 있어 - 041
2부 마을학교에서 생긴 일 - 045
마을합창단, 새로운 노래를 만들다 - 046
또 하나의 노래 - 053
아름다움을 새기는 법 - 057
그림이 명상이 될 때 - 062
그들이 우체통을 만든 이유 - 066
엄마의 첫 번째 작품 - 072
난타, 기쁨을 두드리는 북 - 076
할머니와 삼형제 - 081
도깨비의 여왕 - 086
장애인이 아니라 다른 능력을 지닌 사람 - 091
한국인을 넘어 세계시민으로! - 098
일흔 살의 신입생 - 106
3부. 우리들의 교향곡 - 109
황등교향곡 1악장 - 111
1인 1악기의 꿈 - 111
황등중, 오케스트라를 창단하다 - 115
내 인생의 첫번째 연주회 - 119
황등교향곡 2악장 - 122
학교 간 오케스트라 협연 - 122
끝나지 않는 엔딩곡 - 125
4부 악기들 - 129
트렘펫 정건 - 130
클라리넷 권의준 - 135
첼로 김시우 - 140
호른 최우진 - 146
플루트 최현성 - 152
트롬본 이건 - 157
바이올린 이건휘 - 161
에필로그 - 황등마을에 새긴 우리들의 글 - 168
한 아이를 기르기 위해선 온 마을이 필요하다
전국 곳곳에서 마을학교가 시도되고 있다.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걸까? 그동안 학교의 담장은 높았다. 학교는 분명 마을 안에 있는데, 마을 주민들에게 학교는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곳이었다. 학교의 교사들은 자신이 맡은 교과목의 전문가이다. 특히 시골학교에서는 인텔리 계층을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교사들은 학교 인근의 도시에 살면서 출퇴근하듯 오갈 뿐 학교가 있는 지역과 마을과 단절된 채 살고 있다.
학교의 담장을 허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교사들이 마을 주민들을 만나면 무엇이 바뀔까?
이 책은 학교의 담장을 허물고 주민들과 만난 익산 황등중학교의 이야기이다. 황등중학교는 익산의 작은 면소재지에 위치한 시골학교이다. 학생 수 감소로 학교는 위기를 맞이하였고, 오랜 고민과 숙고 끝에 혁신학교로 전환했다. 혁신학교가 된 후 많은 변화를 겪었지만, 가장 특징적인 것은 <마을학교>다. 몇 해 전 아주 작게 시작한 마을학교는 이제 황등중 하면 떠오르는 키워드가 될 정도로 황등중을 대표하는 혁신교육 프로그램이다.
교사들은 학교 안으로 주민들을 불렀고, 학교 밖으로 나가 주민들을 만났다. 그 매개가 된 것이 <마을학교>다. 황등중이 마을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수업을 마치면 학생들이 일상을 살아가는 삶의 현장이 바로 마을이기 때문이다. 황등중 교사들이 주로 입에 올리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한 아이를 기르기 위해선 온 마을이 필요하다”
교내에서만 학생들을 가르치던 교사들은 밖으로 나가 주민들을 가르쳤다. 처음엔 주민들을 만나는 일이 조심스럽고 방어적이었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을 만나며 오해가 사라지고 동등한 교육의 주체로 서로를 인정하고 연대하게 되었다. 주민들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며 학생들에 대한 이해도 깊어졌다. 주민들도 처음에 조심스럽긴 마찬가지였다. 학교에 대해 알아가며 주민들은 어느새 학교의 고민을 함께 나누고 학교를 지키는 파수꾼이 되어갔다.
시골학교에 오케스트라가 떴다!
황등중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