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그림동사사전』은 2002년에 발행된 『그림 동작어 사전』의 어휘를 바탕으로 취학 전 아동들이 최근에 많이 사용하는 어휘를 포함하였다. 삽화는 취학 전 아동들의 동사 이해를 위해 실생활에서 사용되는 동사의 의미가 최대한 잘 드러나도록 새로이 그려 제시하였다. 그림으로 나타낸 동사와 형용사를 담았기 때문에 ‘한국어 그림용언사전’이라는 이름이 적합할 수 있으나, 보다 친숙한 『한국어 그림동사사전』을 제목으로 정하였다.
이 사전에 제시한 여러 가지 상황 그림은 취학 전 아동, 외국인, 언어장애인이 한국어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저자들은 이 책에 수록된 어휘를 배치하는 과정에서 다음의 사항을 고려하였다. 첫째, 사전 순서로 배치하였다. 둘째, 동사의 어미는 ‘-다/-요’를 같이 제시하였다. 셋째, ‘불나다’ ‘교통정리 하다’와 같이 통상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동사는 ‘나다’ ‘정리하다’에는 그림을 두지 않고, ‘불나다’ ‘교통정리 하다’에 배치하였다. 넷째, 표준어 ‘박수하다’보다는 ‘박수치다’와 같이 통상적으로 많이 쓰이는 것을 사용하였다. 다섯째, ‘코피 나다’ ‘피 나다’와 같이 두 가지가 쓰인다고 판단되는 동사는 양쪽 모두 배치하였다. 여섯째, 같은 동사가 여러 장일 경우 그림의 순서는 아동부터 어른으로, 사람부터 동물로, 사람부터 사물로, 고빈도 사용 어휘부터 저빈도 사용 어휘 순으로 배치하였다. 일곱째, 운동의 경우는 ‘골프 치다’ ‘스케이트보드 타다’ 등으로 명사와 동사가 결합된 형태의 동사로 제시하였다. 여덟째, 한 그림으로 여러 가지의 의미를 사용할 수 있을 경우 단독 의미로 쓰이는 그림을 앞에 배치하고, 두 가지로 표현되는 그림을 뒤에 배치하였다. 예를 들면, ‘주다’의 경우 ‘주다’의 의미가 큰 그림을 앞에 두고, 주고받는 의미의 그림은 뒤에 배치하였다. 아홉째, 한 어휘가 여러 가지 의미로 쓰이는 경우 품사, 의미별로 그림을 배치하였다. 열째, 동사 이해를 위해 상황을 나타내는 종합 그림을 포함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