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책을 옮기며
머리말
러시아와 조선의 정황들
이번 여행의 의의
1장 기행문
1부 하카다 출발, 부산과 울산 여행
규슈 철길 위의 눈에 띄는 풍경
규슈철도의 번창
하카다 기온마쓰리의 떠들썩함
하카다를 출발하다
가시이궁과 그 영험한 나무
정한 및 구마소의 유적
모지, 시모노세키의 양 항구
일본을 출발하고 나서 본 조선 근해의 풍경
부산항에 상륙하다
내지 여행에 대한 영사의 담화
부산의 기후 및 지질
부산 거류지의 광경
조선인의 풍속 및 습관
조선인의 일반 생활
거류지 잡사(雜事
조선 부녀자의 용모 및 의상
조선 고유의 냄새가 비로소 코를 찌르다
한옥의 구조
조선인의 실내 경작 및 촌락
용두산 및 용미산
부산에 있는 일본 소학교
국가에 대한 조선인의 사상
부산측후소
부산의 해수욕
가토 기요마사가 호랑이를 잡은 산
부산항 감리서에서 받은 호조
울산 여행에 오르다
우리들의 휴대품
초량 마을 김 씨의 집
의사와 매점
동래부에서 관가를 방문하다
금산온정(金山溫井
조선인의 음식물
새벽에 금산을 출발하다
기장로(機張路에서의 소견
반나절 동안 태고 유소(有巢의 백성을 배우다
험준한 울산로와 그 지질
울산성지(蔚山城址에 오르다
울산 주막에서 토착민이 일본인을 구경하다
서성연문(西城椽門에서 투숙하다
울산부 성안의 나팔소리에 일어나다
울산시장의 광경
술 제조법을 보고 구토증이 일어나다
조선인의 불결에 놀라움을 견디며
울산에 돌아오는 길
조선의 마부를 물속에 던지다
어둔 밤 호현(虎峴의 고개를 넘다
조선의 정표비
조선의 학교를 보다
다시 좋은 반려 한 사람을 얻다
우리 일행에 관한 『동아무역신문』의 기사
부산 체재 중의 방문자
영사의 향응
조선국 쇠퇴의 원인
부산 거류지의 유래
도쿄마루(東京丸에 함께 타다
우리들의 동선자(同船者
강원도 연해의 형세
관동팔경
평온한 해상
2부 원산 여행
출판사 서평
『조선 시베리아 기행』은 야즈 쇼에이(矢津昌永, 1863~1922가 1893년 7월 24일부터 20일간 개항장 부산과 원산, 블라디보스토크를 견문한 것을 이듬해 간행한 글이다. 이 책은 같은 해 나온 혼마 규스케(本間久介의 『朝鮮雜記』와 함께 일본인들이 가장 많이 읽은 조선 견문기였다. 야즈는 제5고등중학교(구마모토대학 지리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여름방학을 이용하여 조선과 시베리아를 여행했다. 여행 목적의 하나는 ‘진구(神功황후’의 유적이나 임진왜란의 전승 유적지를 따라가면서 ‘제국’일본의 국력을 회상하기 위한 것이다. 야즈는...
『조선 시베리아 기행』은 야즈 쇼에이(矢津昌永, 1863~1922가 1893년 7월 24일부터 20일간 개항장 부산과 원산, 블라디보스토크를 견문한 것을 이듬해 간행한 글이다. 이 책은 같은 해 나온 혼마 규스케(本間久介의 『朝鮮雜記』와 함께 일본인들이 가장 많이 읽은 조선 견문기였다. 야즈는 제5고등중학교(구마모토대학 지리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여름방학을 이용하여 조선과 시베리아를 여행했다. 여행 목적의 하나는 ‘진구(神功황후’의 유적이나 임진왜란의 전승 유적지를 따라가면서 ‘제국’일본의 국력을 회상하기 위한 것이다. 야즈는 근대 일본인의 조선멸시관이나 침략사상의 출발점이 되는 이 두 사적을 통해 자신의 조선 인식 형성에 깊은 영향을 받아왔다. 다른 하나는 우승열패의 현실에서 일본에 위협이 되는 러시아의 남하정책을 경계하고 그 전진기지로서의 블라디보스토크 항의 중요성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조선 시베리아 기행』은 근대 일본인의 시각으로 조선과 시베리아의 문화와 문물 풍속을 접하면서 느꼈던 여러 풍경이 생생하게 그려졌다. 그 속에 드러나는 조선, 조선인, 지나인, 러시아인의 주된 이미지는 불결, 추악, 게으름, 비진보성 등이다. 특히 조선인에 대한 긍정적 시각보다는 부정적인 편견에 가득 찬 모습이 보인다. 일본의 시급한 과제가 무엇인가를 지적하여 조선 침략을 기정사실화하는 정한론(征韓論적인 시각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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