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1장 죽은 흙
2장 자연의 숨겨진 절반
3장 미생물을 보다
4장 함께라면 더 좋다
5장 흙과의 전쟁
6장 땅속의 조력자
7장 중요한 것은 속이다
8장 몸속의 생태계
9장 보이지 않는 적
10장 구세주끼리의 불화
11장 우리 안의 연금술사
12장 몸속 정원을 가꾸는 법
13장 오랜 친구와 잘 지내기
14장 발밑의 미생물, 몸속의 미생물
주
참고문헌
감사의 말
미생물이 없으면 우리는 건강할 수 없다!
미생물과 우리 세계의 긴밀한 관계를 살펴보는 책
인간이 미생물을 인지한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인간은 미생물을 처음에는 신기한 심심풀이 대상으로, 나중에는 전염병의 근원으로 여겼다. 그러나 사실 그들은 우리 삶과 건강의 근원이다. 우리는 이제야 그 사실을 알아가고 있다. 이 책은 미생물이 인류가 맞닥뜨린 중대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지질학자인 데이비드 몽고메리와 환경학자인 앤 비클레는 부부다. 이들은 새집의 망가진 정원을 회복하고 암에 걸렸던 몸을 치유하는 두 가지 사건을 겪으며 매우 중요한 사실을 깨닫는다. 한 인간은 물론 생태계 전체의 건강이 모두 지구에서 가장 작은 생물들, 미생물에 달려 있다는 사실이다.
죽은 흙을 되살리는 일은 가능한가? 작물의 영양분이 점점 줄어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건강이란 무엇인가? 우리 면역계는 어쩌다 우리 자신을 공격하게 되었을까? 이 질문들은 서로 무관해 보이지만 그 근원에는 미생물 생태계가 망가졌다는 공통점이 있다. 식물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미생물과의 협력이 필수다. 식물은 뿌리를 통해 미생물이 좋아하는 분비물을 내보내며, 식물이 불러들인 미생물은 병원체로부터 식물을 보호한다. 흙 안에 미생물이 좋아하는 영양분이 많다면, 유익한 미생물이 더 많아져 식물은 건강해진다. 화학 비료를 사용하면 당장 보이는 작물의 수확량은 많아질지 모르나 토양 미생물을 없애게 되기 때문에 식물의 영양분이 줄어들고 생산능력도 낮아진다.
인간 몸속에서 일어나는 일도 비슷하다. 인류는 처음부터 미생물과 더불어 살아왔으며, 한 사람 몸속 미생물의 수는 인체 세포의 수보다 훨씬 많다. 미생물이 건강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우리도 건강할 수 있다. 즉, 미생물은 인간 면역계의 일부분이나 다름없다. 항생제를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몸속의 미생물은 힘을 잃게 되고, 자칫하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방향으로 바뀐다. 현대인의 다양한 만성질환은 미생물이 일하지 못하도록 몸속 환경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