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재미있다! 우리 고전’ 씨리즈 네 번째 권. 흉측한 외모 때문에 남편의 박대를 받지만 인내심과 지혜로 이를 견뎌내고, 조선을 침략해온 오랑캐까지 무찌르는 박씨 부인에 관한 이야기이다. 소설가 김?종광씨가 고려대학교 도서관 소장본을 비롯하여 십여 종의 이본을 바탕으로 박씨 부인의 초인적인 능력과 진취적인 기상을 통쾌하게 그렸다
『박씨 부인전』은 17세기 말~18세기 초로 창작 연대를 추정하지만, 다른 고전 소설처럼 작자 미상의 작품이다. 한글 필사본만 칠십여 종이 있는 것으로 보아 『토끼전』등 판소리계 소설만큼 당대에 큰 인기를...
‘재미있다! 우리 고전’ 씨리즈 네 번째 권. 흉측한 외모 때문에 남편의 박대를 받지만 인내심과 지혜로 이를 견뎌내고, 조선을 침략해온 오랑캐까지 무찌르는 박씨 부인에 관한 이야기이다. 소설가 김종광씨가 고려대학교 도서관 소장본을 비롯하여 십여 종의 이본을 바탕으로 박씨 부인의 초인적인 능력과 진취적인 기상을 통쾌하게 그렸다
『박씨 부인전』은 17세기 말~18세기 초로 창작 연대를 추정하지만, 다른 고전 소설처럼 작자 미상의 작품이다. 한글 필사본만 칠십여 종이 있는 것으로 보아 『토끼전』등 판소리계 소설만큼 당대에 큰 인기를 누렸을 것으로 짐작된다. 이는 인조가 청나라에게 굴욕적으로 항복한 병자호란을 겪은 백성들이 이야기 속에서나마 오랑캐에게 복수하고 싶은 마음을 담았기 때문은 아닐까?
소설가 김종광씨는 고려대학교 도서관 소장본과 그 교주본을 바탕으로 삼고 그밖의 이본 십여 종을 참고하여 이 작품을 썼다. 고려대 소장본은 임경업 장군의 활약을 주로 다룬 다른 이본들에 비해 박씨 부인의 남다른 능력과 재주에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이다.
『박씨 부인전』은 박씨 부인이 이시백과 혼인하여 박대를 받다가 허물을 벗는 전반부와 오랑캐의 침략을 물리치는 후반부로 이루어져 있다. ‘얼굴은 이끼로 덮인 돌덩이처럼 빡빡 얽었고 눈은 실 드나드는 바늘귀만하고, 코는 험한 바위 같고 나발 같은 입은 두 주먹을 넣고도 남을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