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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미안함에 대하여 : 홍세화 사회비평에세이
저자 홍세화
출판사 한겨레출판주식회사
출판일 2020-08-28
정가 15,000원
ISBN 9791160404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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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살아남은 자의 미안함

1부 인간의 몸은 평등한가
두 노동자 이야기
우리가 김용균이다
오만함의 층위
계속 떠들 것이다
‘굴뚝 농부’가 된 노동자

2부 한 사람이라도 자유롭지 못하다면
나는 앨라이다
착한 방관자는 비겁한 위선자
혐오의 뿌리
해방의 세기

3부 아이들에게 미안하다
확증편향의 함정
아이 낳으라고 하지 말라
아이들이 안쓰럽다
지적 인종주의를 넘어서
고리를 끊어야 할 책임
민주공화국의 학교를 위하여

4부 가슴엔 불가능한 꿈을 안고
가난의 대물림과 정치
기억을 간직한다는 것
비대칭성의 무서움
실질적 자유를 위하여
“다음 혁명에는 바지를”
정의에는 힘이 없다지만
“왜 우유를 안 사?”
성지라면 성지다운
가해자들의 땅에서
당신이라면 어떻게 행동하겠는가

5부 갈 길이 멀더라도
무엇으로 진보인가
거리낌 없는 타락의 정치
상징폭력과 정신의 신자유주의화
관제 민족주의의 함정
새로운 성채를 짓는 일
모두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마키아벨리의 겸손함
요동치는 황금기와 무서운 상상
모든 국민은 자기 수준의 정부를 가진다
야당의 야성은 어디에
테러보다 무서운 것
외침의 빈자리
갈 길이 멀더라도
“우리는 쉽게 잊는다”
홍세화, 말의 성찬에 가려진 현실을 고발하다

어디가 중심이고, 어디가 변방일까? 저자는 중심이 단지 하나의 점일 뿐이라고 본다. 중심 밖의 점들이 연대할 때, 그 선이 변두리가 된다. 사회의 모순이 첨예하게 드러나고 인간의 고통과 불행이 불거지는 곳은 중심이 아니라 변방이다. 그래서 새로운 세상을 여는 장소 또한 변방이다. 저자는 우리 사회의 변방을 촘촘히 두루 살핀다.
1부 ‘인간의 몸은 평등한가’에서 저자는 일하는 사람들의 삶을 되돌아본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 산업재해 사망률 1위(한 해 2천여 명를 기록하는 나라다. 코로나 바이러스와 검찰개혁에 세상의 이목이 집중된 2020년 상반기에, 4월 29일 비정규직 하청노동자 38명이 경기도 이천의 물류창고에서 화재로 세상을 떠났고, 5월 10일 서울시 강북구 우이동의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 최희석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며, 5월 29일에는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 씨가 강남역 철탑에서 355일 만에 내려왔다. 우리 사회는 일하는 사람들을 시민의 자격에서 배제한다. 저자는 인간의 본성이 “몸이 거하는 모든 곳, 그러니까 집과 배움터 그리고 일터에서 자유로운 주체”가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2부 ‘한 사람이라도 자유롭지 못한다면’에서는 혐오가 우리 사회에 남긴 일그러진 풍경을 비판한다. 저자는 혐오를 정치적인 힘을 발휘하는 감정으로 규정한다. 2017년 문재인 정부는 100대 국정과제에서 차별금지법을 제외했고, 그 지지자들은 성소수자의 존재를 ‘나중’의 일이라고 외쳤으며, 2018년 7월 한국인 71만 명이 예멘인 500여 명의 난민 신청을 거부하는 청원에 찬성했다. 저자는 자신이 앨라이(Ally, 성소수자가 겪는 차별에 반대하고 평등 사회를 위해 연대하는 사람임을 고백하며, “단 한 사람이라도 자유롭지 못한 사회는 자유로운 사회가 아니라고” 외친다.
3부 ‘아이들에게 미안하다’에서는 의식이 존재를 배반하는 사회에서, 교육의 참된 목적과 기능을 회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