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과학 vs 과학 : 과학은 합의가 아니라 대립을 통해 성장한다
저자 박재용
출판사 개마고원
출판일 2020-10-30
정가 15,000원
ISBN 9788957694763
수량
들어가는 말

1장 자연은 어떻게 변하는가
점진적 변화 vs 급격한 변화

2장 빛의 정체를 밝혀라
입자설 vs 파동설

3장 힘이 작용하는 방식은 무엇인가
접촉 vs 원격

4장 인류는 어디서 기원했는가
아프리카기원설 VS 다지역기원설

5장 원자를 둘러싼 2000년간의 대립
기본입자는 있다 vs 기본입자는 없다

6장 시간과 공간은 존재하는가
가상적 개념 vs 객관적 실재

7장 인간 이외의 생물은 의식을 가지는가
인간 의식의 특별함 vs 의식의 보편성

8장 대멸종의 원인은 무엇인가
지구 내적 원인 vs 천문학적 원인

맺는말
참고도서
주석
찾아보기
과학을 ‘잠정적 진리’로 이해한다는 것

우리가 교과서에서 혹은 과학 대중서에서 만나는 과학은 항상 완전무결한 모습이다. 하지만 실재는 그렇지 않다. 중세와 르네상스 시기까지 유럽에서는 지구의 나이가 고작 몇천 년에서 몇만 년에 불과했다. 종교인만이 아니라 과학자라 불릴 만한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했다. 19세기의 지질학에서도 지구의 나이는 길어봤자 몇백만 년 정도였으나 이제 우리는 지구의 나이가 45억 년이라는 사실을 안다. 빛은 한때 입자였으나 파동이 되었고, 다시 입자가 되었다가 다시 파동의 성질을 띠게 되었다. 이제 빛은 입자이자 파동이 되었고, 마찬가지로 우리가 입자의 구성물이라고 생각했던 것들 또한 파동의 성질을 띠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맺는말에서

과학은 완전하지 않다. 어떤 과학자들은 빛이 입자라고 생각했다. 또 다른 과학자들은 빛이 파동이라고 생각했다. 둘 다 타당한 근거가 있었고 실험으로도 뒷받침되었다. 어느 하나의 주장이 진리라면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그런데 충돌의 끝에 빛은 파동이기도 하고 입자이기도 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둘 다 옳으면서, 또 둘 다 완전한 답은 아니었던 셈이다. 미래의 과학은 또 다른 답을 내올지도 모른다. 이렇게 과학의 충돌은 과학이 내놓는 답이 완전하지 않으며, 발전과 개선 심지어는 전복될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음을 말해준다.
과학은 그 테두리 안에서 다양한 이견을 허용한다. 심지어 상반되는 두 의견이 공존하기까지 하니 말이다. 만약 현재의 주류 이론만을 신봉하고, 다른 이견에 대해서는 배척한다면 과학에 발전은 있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과학은 확정적 진리를 캐내는 것이 아니라 끝없는 반증의 대립과 충돌을 통해 잠정적 진리를 이어가는 과정임을 이 책은 독자들에게 일깨워준다.

대립·교차점 중심의 이해가 가져다주는 효용
그런 전제 아래, 저자가 책에 다룰 주제들을 선택한 기준은 이러하다. 첫째, 과학 이야기지만 그 영향이 과학을 벗어나 인간 사회 전체에 미친 것들이다. 그것이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