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역자 서문
1 전통과 기원
공통의 뿌리
유교의 유산
권력정책의 전통들
고급문화와 자기고립
외부의 영향
1945년 이후 북조선 내부의 권력투쟁
분단
한국전쟁
2 이념과 지도자 - 가장 깊숙이에서 나라를 지탱하는 요소
사회주의와 공동체: 의식적으로 올바른 일 하기
사회의 머리
김정일과 왕조 방식 승계의 문제
김정은
주체
군사우선, 선군사상
3 정치체제 - 권력의 세 기둥
헌법
최고인민회의
북조선의 정당들
행정부
조선로동당
군부와 핵무기 프로그램
4 경제 - 연마하지 않은 금강석
사회주의 체제에서 사고팔기
경제체제와 그 약점들
경제 성장
지하자원
농업
산업
국제 제재
해외 무역
5 개혁 - 한 걸음 전진, 두 걸음 후퇴
개혁 대 작은 개혁들
북조선 경제에서 사회주의 완벽화 조치들
시장경제 실험들
2002년 7월의 거의-개혁
위험한 변화들
신新정통 사회주의로의 복귀
6 경제특구 - 수익창출원이자 위험요인
라선: 원대한 계획
금강산: 남한 관광객을 위한 북조선의 자연미
개성: 경제특구의 스타
신의주, 위화도, 황금평: 요란하지만 별수 없는
경제특구는 변화의 선봉인가
7 김정은 치하의 북조선 - 아직 이용되지 않은 잠재력
국가와 시장의 이중체제?
김정은의 대안들
북조선은 다음번 아시아의 호랑이가 될까
김정은: 미래 비전이 있는 지도자인가, 아니면 모험을 꺼리는 수구적 인물인가
변화 중인 나라
새로운 중산층
빵과 게임: 파산으로 가는 길인가
8 대형 구경거리 아리랑 - 90분 만에 보는 북조선
경기장 앞
환영 경축장
서장 “아리랑”
1장 “아리랑 민족”
2장 “선군 아리랑”
3장 “행복의 아리랑”
4장 “통일 아리랑”
5장 “친선 아리랑”
종장 “강성
‘우리는 핵무기가 필요하다’
체제 정당화의 근본 근거, 역사 해석
북한 정치체제와 지도부는 역사 해석에서 정당성의 근본적인 근거를 얻는다. 저자는 북한을 형성한 역사적 경험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눈다. 첫 번째는 남북 공통의 경험이고, 두 번째는 북한만 가진 경험이다. 더 중요한 부분은 남북 공통의 경험이다. 역사 인식을 설명하는 이 대목에서 외부자이자 내부자로서 저자의 입각점이 빛을 발한다. 저자가 보기에 남한과 북한 사람들의 세계관을 규정하는 가장 큰 틀은 지정학이다. “한국 사람들은 공식적으로 역사가 조금 더 오랜 중국과, 조금 더 짧은 일본 사이의 중간에 있음을 완전히 의식하고 있다.”(27쪽 이런 틀 안에서, 오늘날 남북 모두에 13세기 고려 시대에 나타난 하나의 서사(narrative 방식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바로 한국인이 외국 침략의 희생자라는 의식이다. 이 의식은 북한이 군사적 영역에서 최대한의 독립성을 고집하고, 악명이 자자할 정도로 동맹국을 신뢰하지 않는 이유를 이해하게 해주는 요인이다. 여기에 20세기 식민지배의 경험은 “오늘날 남북에서 이 경험의 의미는 아무리 중요하게 다뤄도 모자랄 정도”다.
저자는 한민족의 민족주의가 가진 특징을 두 가지로 서술한다. 외세의 침략이라는 경험에서 형성되었다는 점에서 방어적이고, 외부의 적을 통해 민족정체서을 의문시하며 형성되었다는 점에서 전투적이다. 저자가 보기에, 오늘날 북한 지도부가 조국을 습격하려는 도발이자 전주곡으로 생각되는 외국의 군사 훈련에 맞서, 경제적ㆍ정치적 비용에도 불구하고 핵무기와 불굴의 태도가 필요하다고 주민들을 설득하기가 매우 쉽다는 것은 전혀 놀랍지 않은 일이다.
‘지도자가 좋음과 올바름을 결정한다’
북한을 유지하는 힘, 이념
“심각한 기근, 건국자의 죽음, 다른 사회주의 체제들의 붕괴 등을 겪고도 어째서 북한이 아직도 존재하는지 그 이유를 말해야 한다면 나는 망설임 없이 이념이라고 답할 것이다. (… 언젠가 이 정권이 서서히 또는 급격히 사라진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