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판 서문
들어가며
1장 흑고니와 비상사태
2장 공중보건의 역사
3장 흰 가운과 구멍 난 신발
4장 위협 매트릭스
5장 세균의 발달사
6장 신세계의 질서
7장 전염 수단: 박쥐, 벌레, 폐, 생식기
8장 백신: 우리가 쓸 수 있는 가장 날카로운 무기
9장 잊지 말아야 할 감염병: 말라리아, 에이즈, 결핵
10장 기능 획득과 이중 활용: 프랑켄슈타인 시나리오
11장 생물 무기 테러: 판도라의 상자를 열다
12장 에볼라: 아프리카 밖으로
13장 사스와 메르스: 앞으로 닥칠 위험을 알리는 전조
14장 모기: 공중보건 최악의 적
황열 | 뎅기열 | 치쿤구니야열
15장 지카: 예상치 못한 것을 예상하기
16장 항미생물제: 공유지의 비극
미국, 캐나다, 유럽연합의 인체용 항생제 사용 | 나머지 나라의 인체용 항생제 사용 | 북미와 유럽연합의 동물용 항생제 사용 | 나머지 나라의 동물용 항생제 사용
17장 항생제 내성 퇴치
항생제 치료를 필요로 하는 감염증 예방하기 | 현재 사용 중인 항생제의 효능을 유지하기 | 새로운 항생제를 발견하고 개발하기 | 항생제를 쓰지 않아도 되는 새로운 해법 찾기
18장 독감: 감염병의 왕
19장 세계적 유행병: 너무 끔찍한, 피할 수 없는
20장 독감을 걱정 리스트에서 없애기
21장 생존을 위한 전투 계획
위기 행동 강령
감사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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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오스터홈은 “정책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과학 연구라도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었다”고 강조한다. 과학 연구가 효과를 내려면 반드시 정책과 맞물려야 하기 때문에 미네소타대학에 감염병 연구·정책센터를 설립하고 줄곧 센터장을 맡아온 오스터홈은 책에서 질병 예방 연구와 관련해 실천해야 할 행동적 지침도 똑같은 비중으로 다루고 있다.
책은 총 21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6장은 후반부의 내용을 이해하기 위한 배경지식을 다루고 있다. 1장 ‘흑고니와 비상사태’에서는 1980~90년대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에이즈를 다룬다. 폐포자충 폐렴이 젊은 남성들 사이에서 급속하게 퍼지다가 에이즈라는 명칭으로 이 정체모를 괴질환을 정의하기까지의 과정을 숨가쁘게 묘사하고 있다. 거대세포 바이러스, 엠스타인바 바이러스 등 많은 후보가 호출되었지만 원인이 아니었다. 그날 이후 1981년 말까지 게이 남성 270명에서 극심한 면역 결핍 사례가 보고되었고 이중 212명이 사망했다. 천지가 개벽할 만한 치사율이었다. 결국 정맥 주사용 마약 사용자라는 공통점이 발견되고 혈액 제제에 감염원이 들어 있다는 점을 확신하게 되었다. 당시 질병통제센터를 이끌던 제임스 커런 박사는 “기억하기 쉽고 세계 어느곳에서든 공통으로 사용할 이름을 붙이는 게 중요하다”며 이 병을 AIDS라 부르자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그날 애틀란타 회의실에 모였던 누구도 세상이 에이즈의 시대로 들어서는 순간을 목격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채지 못했다.”(33쪽
2장 ‘공중보건의 역사’에서는 역학과 공중보건의 실무에 중요한 이정표를 세운 영국의 의사 존 스노의 연구를 다룬다. 그는 19세기 중반 런던에서 최악의 콜레라가 발병했을 때 감염원인 ‘수돗물’을 찾아내고 수도꼭지를 없애버리는 조치를 건의해 추가 확산을 막은 공을 세웠다. 하지만 저자가 전염병 예방에 혁신을 가져온 진정한 공중보건의 아버지로 생각하는 인물은 니콜라 테슬라다. 그가 발병한 교류 유도 전동기 덕분에 전기의 사용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