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외부자의 음악 006
책 사용법 015
1장 노래 018
2장 앨범 398
3장 공연 614
4장 BBC 라디오 세션 745
5장 영상 753
6장 극과 영화 772
7장 미술, 전시, 집필 822
8장 인터랙티브 831
9장 외전 및 기타 834
10장 연대표 844
11장 싱글 디스코그래피 915
12장 후기: 미래의 전설 929
출처 931
용어집 936
감사의 말 941
옮긴이의 말 943
본문 중에서
보위는 명성을 얻기 전 긴 시간 동안 고투했지만 자신의 색깔을 하나의 스타일에 가두지 않으려고 했다. “당시 사람들은 모든 분야에 관심을 갖는 태도를 ‘옳지 않다’고 규정하곤 했죠.” 1999년 그는 이렇게 회고했다. “결정해야 할 시점이었어요. 나는 포크 가수, 혹은 록 가수, 혹은 블루스 기타리스트가 될 수 있었죠. … 그런데 그런 음악가는 되고 싶지 않았어요. 가능성을 계속 열어두고 싶었거든요. 정말 좋아하는 게 많았으니까요.” 2003년, 그는 자신의 창작 원칙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변할 수 있다는 생각을 계속 했어요. 하나의 절대적 진실이 있다고 보지 않았거든요. 늘 본능적으로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죠. 하지만 포스트모더니즘을 다룬 조지 스타이너의 저서 『In Bluebeard’s Castle(푸른 수염의 성에서』을 읽고 나서 그런 생각이 더 강해졌어요. 그 책은 내가 만든 작품의 기저에 기존 이론이 이미 깔려 있다는 걸 확인시켜 주었어요. 그때부터 앤서니 뉴리와 리틀 리처드처럼 서로 공통점 없는 아티스트를 좋아할 수 있다는 걸 깨달은 거죠. 둘 다 좋아하는 게 잘못된 게 아니라는 것도요. 이고르 스트라빈스키와 인크레더블 스트링 밴드를, 벨벳 언더그라운드와 구스타프 말러를 동시에 좋아할 수 있다는 것도요. 모두 이상하지 않은 일이었어요.”
-7쪽 ‘서문-외부자의 음악’ 중에서
보위는 영국 자선단체 바나도스에서 근무했던 아버지로부터 런던 빈민가의 지붕 위에 사는 극빈층 아이들에 대한 섀프츠베리 백작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 그리고 이 이야기에서 어느 정도 영감을 받아 다이아몬드 도그들의 지붕 위 거처를 고안했다고 한다. “그건 기이한 이미지로 항상 머릿속에 남아 있었어요. 런던의 지붕 위에서 이 모든 애들이 사는 것. 그래서 나는 다이아몬드 도그들을 거리에서 사는 애들로 그렸어요. 다들 정말 꼬마 조니 로튼이자 꼬마 시드 비셔스죠. 그리고 그 동네에 교통수단이 없다고 봤어요. 그래서 걔네는 전부 큰 바퀴가 달린 롤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