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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기후정의선언 : 우리는 실패할 권리가 없습니다
저자 우리 모두의 일
출판사 마농지
출판일 2020-11-05
정가 10,000원
ISBN 9791196830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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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정의선언
20분마다 종 하나가 사라지다
투쟁들을 다시 연결하라
비공격조약
공포가 진영을 바꾸기를
우리 모두의 일 / 감사의 말 / 주

보론 _ 기후위기 속에서 새로운 세상을 꿈꾸자|조천호
9.21 기후위기비상행동 선언문
0.5도에 지구의 미래가 달리다
산업화 이후 100여 년 동안 지구 평균기온은 1도가량 올랐다. 기후위기는 변화 크기보다 변화 속도에 달렸는데, 1만 년 동안 약 4도 상승했던 자연의 속도에 비해 인간에 의한 지구 가열 속도는 압도적으로 가파르다. 과학자들은 지구 기온이 산업화 기준 1.5도 이상 상승하면 극단적인 날씨 현상이 상시적으로 일어나고 9100만 명의 난민이 발생하며, 2도 이상 상승하면 안정한 기후에서 벗어나고 난민의 수는 6억 8000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한다. 0.5도에 지구의 운명이 달린 셈이다.
기온 상승폭을 1.5도로 제한하려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30년까지 2010년 대비 45%로 줄이고, 2050년에는 순 배출 제로, 즉 탄소중립을 달성해야 한다. 2019년 11월 유엔환경계획 보고서는 1.5도 이내 억제를 위해서는 올해부터 매년 평균 7.6%씩 탄소배출을 줄여야 한다고 발표했다. 2010년에 시작했다면 매년 3.3퍼센트 감소로 감당할 수 있었을 텐데 10년 동안의 직무유기 탓에 부담이 그만큼 늘어난 것이다. 누가 기후문제에 무능력하고 무책임하게 대응했는가? 누가 지구온난화를 일으켰는가? 인간의 탐욕이라는 공통의 책임이 있으나, 더 많이 파괴한 ‘주범’은 분명히 존재한다. 이 책은 여기에 주목해 기후정의와 기후행동의 방향을 묻는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을 추적하다
화석연료의 남용을 경고하고 지구의 날을 선포하던 1970년대만 해도 아직은 시간이 있었다. 그러나 성장과 이윤에 눈이 먼 정부와 석유회사와 화석에너지기업, 언론과 정치인들은 손을 놓아버렸다. 이후 1988년에서 201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의 71퍼센트를 25개 공공 및 민간 기업과 이들의 자회사가 차지했다. 이 책은 특히 “기업의 신탁 관리자로 전락”한 정부의 행태를 신랄하게 비판한다. “정부는 늘 지정학적 지배 욕구를 채워주는 화석에너지 경쟁에 축복을 내렸습니다.”
2015년 파리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지구의 평균온도 상승폭을 1.5~2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