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여름방학, 고전의 바다에 풍덩 빠져 보자!
-고전의 완역본을 다시금 펴내며
책과 담을 쌓고 사는 사람이라고 해도 ‘카프카’라는 이름은 한 번쯤은 들어 봤을 것이다. ‘고전’이라는 이름표는 책의 가치를 높여 주기도 하지만, 그 익숙함 때문에 ‘아마 알고 있을 것’이라는 착각을 불러일으켜 오히려 독자에게서 멀어지게 만들기도 한다. 백 번 들어서 다 알 것 같지만, 그럴 때 한 번 제대로 읽어서 고전의 진수를 맛보기를 권한다. 바로 이것이, 보물창고에서 『변신』의 완역본을 다시금 펴내는 까닭이다.
몇 해 전, 서울대는 ‘...
여름방학, 고전의 바다에 풍덩 빠져 보자!
-고전의 완역본을 다시금 펴내며
책과 담을 쌓고 사는 사람이라고 해도 ‘카프카’라는 이름은 한 번쯤은 들어 봤을 것이다. ‘고전’이라는 이름표는 책의 가치를 높여 주기도 하지만, 그 익숙함 때문에 ‘아마 알고 있을 것’이라는 착각을 불러일으켜 오히려 독자에게서 멀어지게 만들기도 한다. 백 번 들어서 다 알 것 같지만, 그럴 때 한 번 제대로 읽어서 고전의 진수를 맛보기를 권한다. 바로 이것이, 보물창고에서 『변신』의 완역본을 다시금 펴내는 까닭이다.
몇 해 전, 서울대는 ‘권장도서 100선’을 선정해 발표한 적이 있다. 카프카의 『변신』이 서울대가 뽑은 권장도서 중 하나로 소개된 뒤, 많은 출판사에서는 경쟁적으로 카프카의 책을 출간했다. 난해하기로 소문난 카프카의 작품들이 어린이용 도서로 나오면서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축약 또는 각색이 돼 버렸다. 그리고 카프카가 『변신』에서 절대로 해충을 그림으로 그리지 말라고 선포했음에도 여러 책에서는 이 유래 없는 생물을 ‘바퀴벌레’와 같은 모습으로 그리는 오류를 저지르기도 했다.
이번에 출간된 보물창고의 『변신』은 원전을 충실하게 살린 점이 가장 큰 미덕이다. 카프카 연구로 학위를 받은 바 있는 역자 이옥용 씨가 번역을 맡아, 프란츠 카프카의 문체를 최대한 살려 원전에 가까운 번역을 실었다. 또한, 역자가 꼼꼼히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