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엘리트 세습 : 중산층 해체와 엘리트 파멸을 가속하는 능력 위주 사회의 함정
저자 대니얼 마코비츠
출판사 세종서적(주
출판일 2020-11-10
정가 22,000원
ISBN 9788984078017
수량
추천사 6
추천의 글 8
서문 14

1부 능력 충만한 엘리트의 시대

1장. 엘리트 귀족의 탄생 45
너무 치열해진 교육 | 극한 직업 엘리트? | 전례 없는 불평등 | 누구나 인정하는 ‘능력’이라는 잣대

2장. 중산층의 몰락과 엘리트의 자기 착취 73
기회가 사라진다 | ‘한결같이 좋은 삶’의 끝 | 루저로 몰아가기 | 엘리트 착취 | 고성능 인적 자본 | 화이트칼라의 소금광산

3장. 다가오는 계층 전쟁 115
능력은 현대판 차별 기준 | 새로운 지배층 | 소득 방어 산업과 법치주의 | 국가에 맞서는 신흥 귀족 | 능력주의가 유발하는 부패 | 중산층의 토착주의와 포퓰리즘 | 계층 전쟁의 격화 | 신 카스트 제도

2부 능력주의는 어떻게 작동하는가

4장. 일하는 부유층 161
한량에서 노력가로 | 자본 대 노동의 투쟁에서 탈피 | 노력 문화 | 빈곤과 부 | 빈곤과의 전쟁 | 새로운 분열 | 불평등의 양상이 달라지다 | 대담해진 적수

5장. 엘리트 교육과 신분 세습 213
엘리트끼리의 결혼 | 요람에서 유치원까지 | 학령기의 특별한 교육 | 명문대 | 대학원과 전문대학원 | 자녀 한 명당 천만 달러 | 기회의 종말 | 특권층의 시련

6장. 암울한 직업과 번지르르한 직업 281
직장의 기술 혁명 | 복잡해진 금융과 수혜자 | 사라진 중간관리자 | 중산층 공동화 | 제값을 하는 교육 | 할 일도, 여가도 빼앗긴 사람들 | 노력의 착취

3부 새로운 귀족과 나머지의 사회

7장. 직업, 가정, 소비까지 총체적인 격차 341
명확해진 단층선 | 일하는 곳이 전혀 달라지다 | 엘리트 가정의 생산성 | 정치는 진보, 경제는 보수 | 엘리트다운 소비 | 성채가 된 도시 | 피츠제럴드와 헤밍웨이의 귀환

8장. 슈퍼 엘리트 경제 397
경영 혁신 | 오늘날의 혁신이 기량을 선호하는 까닭 | 인적 자원의 저주

9장. ‘능력’과 ‘공정성’은 신화다 435
신흥 귀족제를 타파할 새로운
경제력을 갖춘 초엘리트들이 탄생시킨
새로운 귀족제도 “엘리트 세습”

● 『정의란 무엇인가』 마이클 샌델 강력 추천!
● [뉴욕타임스] [파이낸셜타임스] 화제작

상위 1% 엘리트도 행복하지 못한 이유

이제 모든 선진 사회에서 귀족 제도(aristocracy는 물러나고 능력주의(meritocracy가 기본 신조가 되었다. 실력에 따라 누구나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능력주의는 지극히 타당해 보인다. 능력주의를 제대로 지키지 않아서 그러니까 ‘부모 찬스’로 부당하게 입시나 취업에 성공하는 부정 사례들만 비난을 받는다. 더구나 명문대를 졸업하고 높은 연봉의 직업을 쟁취한 엘리트들은 근면성이라는 도덕적 우월감마저 갖는 듯하다.

엘리트 부모가 자녀들의 교육에 엄청난 돈을 쏟아 부어 ‘능력’을 대물림 수준으로 키워낸다는 사실에도 능력주의는 공격받지 않는다. 엘리트들은 물리적 자산을 상속하기보다 인적 자본에 직접 투자하는 방식으로 유산을 물려주고 있다. 이는 중산층 이하에서는 따라갈 수 없는 격차다. 하버드와 예일 대학에는 소득분포상 상위 1%에 속하는 가구 출신이 하위 50% 가구 출신보다 더 많이 재학하고 있다. 한국 역시 비슷한 상황을 마주한다.

능력주의 즉 메리토크라시는 부와 특권의 집중과 세습을 대대손손 유지하는 숨은 메커니즘이자, 계층 간 원한과 분열을 불러일으키는 침묵의 트리거다. 이 새로운 귀족주의는 다음 세대에서 특권을 끊임없이 다시 구축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무릅쓴다. 세대가 바뀔 때마다 업적을 세워 스스로의 엘리트다움을 재정비해야 한다. 하지만 능력주의 시대 엘리트는 넉넉한 자금과 차별화된 방식으로 자녀를 양육함으로써 그 목표를 달성하는데도 탁월하다. 다만 요람부터 지속되는 치열한 자기착취는 불행을 예비한다.

능력 출중한 엘리트 한 명이
중산층 수백 명의 일자리를 대체한다

능력주의는 구직 과정에서도 사회의 격차를 심화시킨다. 엘리트 고용인은 명문대를 졸업생을 선발하며 고액 연봉과 성과보수를 지급한다. 고학력 엘리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