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5
제1부 재난 거버넌스와 재난 시티즌십: 이론과 사례
1장 공동체 중심 재난 거버넌스의 필요성과 재난 시티즌십(노진철
1. 들어가며 25
2. 재난공동체의 집단 트라우마와 집단 고통 32
3. 국가 중심 재난관리에서 공동체 중심 재난 거버넌스로 43
4. 재난공동체의 복원력 51
5. 사회적 취약성과 재난 시티즌십 58
6. 나가며 70
2장 1990년대 중반 이후 일본 지진과 재난 거버넌스-시티즌십의 변화(김은혜
1. 들어가며: 1990년대 중반 이후 일본의 광역·복합재난 85
2. 일본의 재난 거버넌스-시티즌십 88
3. 재난 거버넌스: 재난 대비-대응-관리체계 102
4. 재난 시티즌십: 재난피해와 시민사회의 재구축 114
5. 나가며: 일본 지진 대비 경험을 넘어서 122
제2부 포항지진과 재난 거버넌스, 재난 시티즌십
3장 포항지진과 시민인식론(김기흥
1. 들어가며 135
2. 포항지진 원인을 둘러싼 논쟁 139
3. 논쟁의 종식과 불확실성 155
4. 누가 공적 지식을 결정하는가?: 시민인식론과 과학지식의 형성 172
5. 나가며 177
4장 지역 커뮤니케이션 자원과 재난상황에서의 시민관여(김용찬ㆍ서미혜ㆍ김진희
1. 들어가며 189
2. 재난상황에서의 시민참여 192
3. 커뮤니케이션 하부구조이론, 재난, 시민참여 195
4. 연구방법 200
5. 연구결과 204
6. 나가며: 결과에 대한 논의와 결론 211
5장 포항지진과 지역 기반 소셜미디어 의존(김진희ㆍ서미혜ㆍ김용찬
1. 들어가며 221
2. 자료수집 방법 225
3. 지역 기반 소셜미디어로서의 ‘포놀’ 의존 요인들 226
4. 지역 기반 소셜미디어 ‘포놀’에 대한 의존 양상 240
5. 지역 기반 소셜미디어, ‘포놀’ 의존의 결과 246
6. 나가며 256
6장 포항지진과 사회운동(김철식
1. 들어가며 265
2. 시민사회 대응 분석을 위한 주요 개념 검토 268
3. 포항지진에 대한 시
현대사회의 재난에 대응하는 새로운 방식이 필요하다
재난의 위험은 우리 주위에 항시 존재한다. 포항지진 이후에도 미세먼지, 이상기온, 코로나 바이러스와 같은 감염병을 비롯한 수많은 재난이 끊임없이 우리 사회를 위협하고 있다. 이러한 현대의 재난은 자연재난과 사회재난이 결합된 복합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재난의 빈도와 강도 역시 증가하고 있다. 사회가 점차 복잡해지고 과학기술이 발전한 결과이다.
재난의 사회적 측면을 살펴보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금까지의 재난관리는 공권력을 행사할 수 있는 정부와 관련 전문가들의 영역이었다. 그러나 기존의 방식으로는 변화하는 재난에 대응할 수 없다. 위계적 관료제에 기반한 재난관리는 재난을 통제 가능한 규모로 축소시키려 하는데 현대의 재난은 원인을 하나로 특정하기 어렵고 여러 체계들이 복잡하게 얽혀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새로운 방식을 찾아야 할 때이다.
재난 거버넌스와 재난 시티즌십
재난을 겪은 사회가 재난 이전의 상태를 회복하고, 더 나아가 재난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는 공동체의 결속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사회주체들이 재난복구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저자들은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공동체 중심의 ‘재난 거버넌스’를 대안으로 제시한다. 중앙정부가 일방적으로 주도하는 방식을 벗어나서 공공 및 민간부문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사회주체들이 참여하여 재난에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필수적이다. 즉, ‘재난 시티즌십’이 전제되어야 한다. 재난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공동체의 구성원인 시민들의 역할은 점차 커질 것이다.
다양한 주민조직, 사회운동단체, 지역기반의 온라인 커뮤니티까지. 포항지진의 복구과정은 정부에 의해 일방적으로 주도되기보다는 여러 사회주체들이 참여한 가운데 역동적으로 전개되었다. 포항지진의 경험은 재난관리의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오늘날에 중요한 사례가 될 수 있다.
재난은 중대한 위기를 가져오지만 동시에 사회의 문제점을 드러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