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삼백 예순 엿새 무럭무럭 잘 자란 쌍둥이네 돌날이네.
복된 마음, 기쁨 안고 돌잔치 구경 가세.
나고 자라 혼인하고, 죽는 우리네 삶에서 첫 번째로 치르는 의례, 돌잔치. 그날의 기쁨과 감사한 마음을 그림책으로 꾸몄습니다. 과거에는 질병과 굶주림으로 갓난아기가 돌을 맞는 게 어려웠기 때문에 첫돌은 단순히 한 살이 됐다는 의미보다는 성장 초기 과정에서 한 고비를 넘겨 생을 이어갈 수 있음을 의미했습니다. 그래서 가족들은 아기가 첫돌을 맞으면 비로소 안도했고, 더불어 기쁜 마음으로 사회 구성원으로 맞아들였습니다. 이런 축하의...
삼백 예순 엿새 무럭무럭 잘 자란 쌍둥이네 돌날이네.
복된 마음, 기쁨 안고 돌잔치 구경 가세.
나고 자라 혼인하고, 죽는 우리네 삶에서 첫 번째로 치르는 의례, 돌잔치. 그날의 기쁨과 감사한 마음을 그림책으로 꾸몄습니다. 과거에는 질병과 굶주림으로 갓난아기가 돌을 맞는 게 어려웠기 때문에 첫돌은 단순히 한 살이 됐다는 의미보다는 성장 초기 과정에서 한 고비를 넘겨 생을 이어갈 수 있음을 의미했습니다. 그래서 가족들은 아기가 첫돌을 맞으면 비로소 안도했고, 더불어 기쁜 마음으로 사회 구성원으로 맞아들였습니다. 이런 축하의 의미가 오랜 세월 지나면서 풍습으로 남은 것이 바로 돌잔치입니다. 이렇듯 단순히 한 살 이상의 의미로 잔치까지를 열었던 돌날에 얽힌 이러저러한 이야기가 타령조의 글로 풀어졌습니다. 따뜻한 그림은 가족의 사랑을 느끼게 하고 보는 이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합니다. 또, 오방색 상보 밑에서 펼쳐지는 돌잡이 물건들의 제 자랑은 책의 재미를 더해 주는 감초 역할을 합니다. 금줄 쳐진 감나무 집에서 벌어지는 쌍둥이네 를 구경해 보세요.
줄거리
솔뫼 마을 감나무집에 쌍둥이가 태어났습니다. 행여나 부정 탈까, 붉은 고추 푸른 솔 엮어 대문간에 금줄을 칩니다. 무탈하게 잘 자라는 아기들은 재롱이 늘어 눈 맞추며 까꿍 웃고 옹알옹알 옹알이 하고 살푼살푼 기더니만 뒤뚱뒤뚱 발을 뗍니다. 이렇게 삼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