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되고 싶다며 내민 그 손, 받아 줄 걸 그랬어”
아이들은 부모의 경제적 조건에 따라, 공부를 잘하고 못함에 따라 친구를 사귀고는 한다. 특히 요새 아이들은 그 정도가 더 심하다. 서로의 맘을 들여다보고 이해하려는 게 아니라, 각자를 둘러싼 외적 조건에 따라 서로를 구분지어 가며 친구를 만들고 쉽게 버리는 모습.
그래서 어수룩하고 조금 모자라 보이는 아이는 또래 집단에서 소외되기 일쑤다. 물론 그 아이와 친해져서도 안 된다. 그 아이와 같은 아이로 취급받을까 봐 겁나고 두려워서다.
동화는 주인공 세현이와 반근이를 통해 아이들에게 때묻지 않은 사귐에 대해 이야기하고 격려하고 있다. 그래서 아이의 마음속 어딘가에 숨어 있는 순수함을 끄집어 내어 보여 준다. 너희들 원래 맘은 다 이렇지 않느냐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