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의 역사 여행’에 나선 것을 환영하며
제1부 장사에서 금융으로: 부기와 주식
제1장 지중해 무역과 상업의 중심이 되다 - 15세기 이탈리아: 은행 혁명
1. 화가에게 〈토비아와 천사〉의 주문이 쇄도한 이유
2. 지중해에서 대활약한 리시카레와 그들을 도운 반코
3. 이탈리아의 황금기를 지탱한 반코와 부기
제2장 메디치 가문, 금융 네트워크를 만들다 - 15세기 이탈리아: 부기 혁명
1.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부기의 아버지’의 운명적인 만남
2. 처형을 피한 코시모 데 메디치가 지탱한 르네상스
3. 공증인 없이 장부를 기록하기 시작한 상인들의 결산법
4. 근세의 길목에서 최악의 경영난을 맞이한 메디치은행의 종말
제3장 세계 최초의 주식회사가 탄생하다 - 17세기 네덜란드: 회계 혁명
1. 신 중심에서 인간 중심으로 새로운 시대가 열리다
2. 전성기를 맞은 렘브란트와 네덜란드의 번영
3. 네덜란드 해상 무역의 변화와 무연고 주주의 등장
4. 허술한 관리 때문에 단명으로 끝난 네덜란드의 황금시대
제2부 이동에서 확장으로: 자본과 기업
제4장 증기기관, 영국의 산업을 바꾸다 - 19세기 영국: 이익 혁명
1. ‘석탄’과 ‘증기기관’, 영국을 세계 최고의 국가로 부상시키다
2 . 회계의 역사를 바꾼 증기기관차와 철도회사의 등장
3 . 큰돈을 벌 수 있는 기회와 기대가 공존한 철도광시대
4 . 감가상각의 등장과 19세기 철도회사에서 시작된 ‘이익’
제5장 대서양을 건너 미국으로 진출하다 - 20세기 미국: 투자가 혁명
1. 서쪽의 신대륙으로, 바다를 건너간 이민자들과 투자금
2. 붕괴 전야, 도산의 위험에 처한 뉴욕 랩소디
3. 루스벨트 대통령, 파격적인 인사로 주식시장을 변화시키다
4. 사회적 책임을 묻는 공개와 비공개의 경계선
제6장 세계의 회계 기준이 하나로 통일되다 - 21세기 글로벌: 국제 혁명
1. 자동차에 푹 빠진 기관차 운전사의 아들, 꿈을 만들다
바다 건너 더 넓은 세계로 도전하다
돈 관리를 체계화한 부기와 주식의 등장
작은 도시국가들로 이루어져 정치적으로 불안했던 15세기 이탈리아를 번영시킨 것은 상인들이었다. 지중해 무역을 통해 동방의 물품을 사고팔았던 상인들은 재해와 도난 등 위험에 항상 노출되어 있었다. 이때 현금이 없어도 상업 활동을 가능하게 한 반코(banco가 생겼다. 반코는 환어음 거래를 제공해 상인들이 무현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했고, 각 도시국가별 통화 환전 서비스를 시행해 수수료 사업을 발전시켰다. 상거래의 규모가 커지면서 체계적인 기록이 필요했고, 장부?부기?대차대조표 등의 회계 개념이 탄생했다.
저자는 아버지가 공증인이었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삶과 그의 작품을 당시 반코를 기반으로 한 상업의 발달 과정과 연결해 흥미롭게 설명한다. 또한 15~16세기 르네상스의 전성기를 가져온 메디치 가문의 은행 사업과 금융 네트워크의 시작, 17~18세기 네덜란드와 대규모 동인도회사, 주식과 주주, 증권거래소의 탄생 등 근세의 상거래는 어떻게 변화했는지 살펴본다. 이를 통해 해상 무역의 발달은 금융 비즈니스를 체계화했고, 가족과 친족 중심의 상업에서 연고 없는 주주가 등장하는 주식회사까지 설립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철도는 어떻게 영국과 미국을 바꾸었을까
점차 확대되고 확장되는 자본과 기업
19세기 영국의 증기기관차 발명은 획기적으로 산업의 판도를 뒤엎었다. 철도회사는 많은 돈이 필요해지면서 투자자를 모아 이익을 내고 이를 분배하는 배당의 형태로 경영이 바뀌게 되었다. 이때 배금주의 성향의 투자자들에게 설명하기 위한 자료인 손익계산서가 등장했으며, 이윤을 평준화하고 안정적으로 배당할 수 있는 감가상각이라는 회계 규칙이 등장했다. 이제 회계의 주인공은 ‘자신(경영자’에서 ‘타인(주주’으로 변했고, 보고의 성격이 강해지자 경리의 업무였던 회계는 회계사의 영역으로 이동했다.
철도회사에 투자해 이익을 거둔 사람들이 늘어나자 많은 사람들이 앞다투어 주식에 투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