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1장 아리스토텔레스의 생애와 저작
2장 인간: 정치적 존재
1. 정치적 존재
2. 홉스의 갈등적 존재
3. ‘좋은 삶’으로서의 정치
3장 국가
1. 근대국가
1 근대국가의 구성요소: 인구, 영토, 주권
2 베버: 근대국가의 합리성
2. 아리스토텔레스의 폴리스
1 작고 친숙한 국가, 폴리스
2 ‘최선’인 폴리스
3. 아리스토텔레스 폴리스의 양면성
4장 정치
1. 플라톤: 좋은 지배로서의 정치
2. 아렌트: 정치적인 것
3. 폴리스 내의 다수성의 발견
1 다수성의 의미
2 차이와 평등
4. 아리스토텔레스: 좋은 삶의 실현으로서의 정치
1 전제적인 지배와 정치적 지배의 이분법
2 행위와 생산의 이분법
3 단순한 생존과 좋은 삶의 이분법
5. 폴리스의 전제조건인 언어
5장 혼합정과 정의
1. 아리스토텔레스의 혼합정
1 과격한 민주주의
2 올바른 정체: 공공의 복지와 법치주의
3 공화제적 자유국가인 혼합정
4 다수 지배와 권력의 분리
2. 정의
6장 폴리스의 적극적인 통합력: 우정과 교육
1. 우정: 함께 살겠다는 선택
2. 인도주의적인 교육
맺음말
참고문헌
정치, 정치, 정치. 도대체 정치가 뭐길래?
뉴스를 보다 보면, 암담하고 답답한 이야기들이 많다. 사람들은 왜 또 싸워대는지, 신문이나 뉴스에서는 언제나 국민 통합이 중요하다고 떠들어대는데, 도대체가 이놈의 국민 통합이란 게 이뤄진 적이 있는지나 의뭉스럽다. 또 술자리나 가족이 모인 명절의 자리에서는 정치 얘기가 왜 이리도 많이 나오는지 순식간에 서로 감정이 상하기도 부지기수다. 그러다 보니 우리는 정치를 혐오하게 되고, 급기야 기피하기까지 한다. 좋은 소식이 들린 적도 없으니 꺼려지는 것도 당연하고,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가는 나와는 상관없다는 생각도 들어, 많은 사람이 정치에 관심을 끊는다. 나아가 이제는 누구를 뽑아도 거기서 거기인 것 같다. 정치인이란 사람들은 선거 전후로만 굽신거리고 말지 않는가? 선거가 끝난 후에도 우리 목소리를 듣기는 할까? 이러다 보니 아예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는 사람도 늘어만 간다. 하고 싶어도 뽑고 싶은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 이제는 투표율이 낮아서 문제란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감히 묻지 않을 수가 없다. “정치, 정치, 정치. 도대체 정치가 뭐길래?”
유교 탈레반이라는 말이 있는 한국이니, 공자의 말부터 떠올려 보자. 공자는 정치에 대해 뭐라 했던가? 공자는 이렇게 말했다. “정치란 바르게 하는 것이다.” 말은 참 그럴싸하다. 바르게 한다니 좋지 아니한가. 그런데, 지금 상황을 보면 딱히 바르게 하는 것 같지는 않다. 그럼 이것을 일단 목적이라고 하자. 이루어지진 않았더라도 바르게 한다는 것은 정치의 목적이라고 말이다. 다음은 다른 말로 ‘공맹 사상’이라고도 하니, 맹자의 말을 떠올려 보자. 맹자는 이렇게 말했다. “꾸준한 생업이 없다면 꾸준한 마음이 없다.” 과연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바르게 할 수 없음은 당연하다. ‘먹고사니즘’이란 말이 떠도는 것은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우리가 정치에 관심을 두지 않는 것도, 사는 데 여유가 없다는 것이 한몫하는 거 같다. 그러면 이것을 이제 조건이라고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