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맨 처음, 나는 남자의 얼굴에 침을 뱉었다.’
늘 달콤한 것만을 핥으며 원하는 모든 것을 뜻대로 소유했었던 그녀. 그런 그녀가 사랑에 빠지는 중대한 실수를 범하면서 숨도 쉴 수 없을 정도로 고통에 시달리게 된다. 소설을 쓰고, 놀기를 좋아했던 그녀가 달콤한 것을 소유할 수 없을 때의 고통은 억누를 수 없어 마침내 터져버린 봇물처럼, 발리로의 도주로 이어진다. 그리곤 사랑으로 인한 마음의 상처를 달래기 위해 그녀는 섬에 와서 사내들의 시선을 매우 정직하게 받아들인다. 때론 화사하게, 혹은 조악하게 그녀의 눈에 수많은 색채가 초점을...
‘맨 처음, 나는 남자의 얼굴에 침을 뱉었다.’
늘 달콤한 것만을 핥으며 원하는 모든 것을 뜻대로 소유했었던 그녀. 그런 그녀가 사랑에 빠지는 중대한 실수를 범하면서 숨도 쉴 수 없을 정도로 고통에 시달리게 된다. 소설을 쓰고, 놀기를 좋아했던 그녀가 달콤한 것을 소유할 수 없을 때의 고통은 억누를 수 없어 마침내 터져버린 봇물처럼, 발리로의 도주로 이어진다. 그리곤 사랑으로 인한 마음의 상처를 달래기 위해 그녀는 섬에 와서 사내들의 시선을 매우 정직하게 받아들인다. 때론 화사하게, 혹은 조악하게 그녀의 눈에 수많은 색채가 초점을 맺는 것처럼 그녀의 눈동자로 배어드는 사내들을 가두어 흠뻑 스며들게 한다.
매일 아침 그녀의 식사를 준비해줄 때 만나는 웨이터 ‘와양’, 그리고 그가 그녀의 눈 속에 남자로 다가왔을 때, 파도치는 해변에서 나눈 특별한 저녁식사 시간. 그렇게 그녀와 와양이 사랑에 흠뻑 빠져 허우적거릴 때 그들의 사랑을 훔쳐보며 나타난 소년 ‘토니’.
그들이 발리에서 펼치는 사랑이야기는 야마다 에이미가 즐겨 다루는 테마 중의 하나인 ‘사랑’을 가장 감각적이고 세련된 필치로 독자들을 발리로 초대한다. 그것도 육체로부터 시작되는 사랑, 그녀가 그리는 사랑은 자유분방하여 습관화된 구속이나 약속, 그리고 추궁해야 할 책임 너머에 있는 것이다. 그러나 사랑이 성의 방종으로 전락하는 일은 결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