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는 가족구성의 핵심으로서 가장 밀접하고 지속적인 전인격적 관계라 할 수 있으며, 부부간의 상호작용이 원만하고 만족스러워야 가족 또한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다. 임상 장면이나 상담 장면에서도 과거에 비해 부부문제를 호소하며 결혼생활의 갈등과 문제로 전문가를 찾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치료적 요구 또한 증가하는 추세이다. 특히 부부문제로 전문가를 찾는 사람들 중 우울한 사람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나면서 자연히 결혼 만족도와 우울증상과의 관계에 대한 관심은 증가하였다. 특히 우울한 남성보다 우울한 여성이 부부관계의 질과 결혼 만족도가 현저히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로 인해 우울한 여성의 결혼 만족도에 대해서 알아본다.
이런 맥락으로 이 책에서는 기혼여성의 결혼 만족도와 우울증상과의 관계를 인지-대인관계 접근에서 구체적으로 검토하였다. 즉 애착수준, 역기능적 태도, 부부 의사소통패턴, 우울 및 결혼 만족도와의 관계를 살펴보고, 이런 변인들이 결혼 만족도에 미치는 상대적 설명력을 살펴보았다. 또한 인지－대인관계 접근에서 변인들의 양적인 구조적 관계를 검토하기 위해 애착수준, 역기능적 태도, 부부 의사소통패턴, 우울 및 결혼 만족도와의 관계를 구조방정식을 이용하여 모형화하고 그 적합성을 검토하였으며, 치료적 개입을 통해 인지－대인관계 접근의 이론적 가정이 실제 임상장면에서도 타당한지를 검토하였다.
이 책은 기혼여성의 결혼 만족도와 우울 증상과의 관계를 이해하고 예측하는 틀을 제공한다. 또한 부부문제 이해와 치료에 새로운 접근을 시도하는 데 하나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