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1. 자연의 주기를 관찰하다
자연의 주기에 대한 탐구는 문명의 시작
우주를 인간의 품으로 들여오다
2. 원으로 가득 찬 하늘
하늘에 그려진 고리들
고대 우주 체계의 완성
헬레니즘 시대의 하늘
3. 지워진 1,000년
이슬람 시대에 활짝 피어난 학문
프톨레마이오스를 넘어서다
마라가 학파
4. 태양을 중심에 놓다
코페르니쿠스에게 어깨를 내어준 거인들
뒤집힌 우주
행성이 순서대로 늘어서다
5. 태양에서 나오는 신비
천구가 사라진 우주 공간
신은 기하학자
태양에서 나오는 신비로운 힘, 운동령
계산의 영역으로 들어온 자연
6. 공감과 반감을 딛고
신비주의를 딛고 일어서다
합리성의 함정
중력, 마술의 옷을 입고 나타나다
책을 마치며
부록1 프톨레마이오스의 화성 모델
부록2 플라톤의 두 비례중항 만들기
부록3 케플러의 제3법칙으로부터
뉴턴의 만유인력 법칙 유도하기
미 주
이 책에 나오는 인명(영어표기
찾아보기
나와 세계에 대한 해석
탈레스는 인류 최초의 철학자라고 부른다. 그가 주장한 물활론이 옳기 때문에 우리가 그렇게 부르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그를 그렇게 호칭하는 이유는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이해할 수 없는 세계의 현상을 최초로 ‘논리적으로 또는 이성적으로’ 해석하려고 시도했기 때문이다.
인류가 전기를 사용하기 이전 세계의 밤하늘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무수하게 셀 수 없는 별들을 보면서 인류는 그 별들의 움직임을 해석하고 싶었을 것이다. 왜 낮에 태양은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가는지, 밤이 되면 달은 왜 뜨는지, 북극성은 늘 그 자리에 고정되어 있는데, 다른 별들은 움직이고, 계절마다 밤하늘의 별자리들이 달라지는 것을 보면서 우리가 머무르고 있는 땅과 저 하늘의 관계에 대한 궁금증이 싹 텄을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것을 초자연의 세계, 신의 영역에 맡겨뒀겠지만, 우리가 이름을 아는 또 모르는 많은 이들이 별을 관측하고, 그 관측의 결과를 가지고 여러 천체이론을 전개했다. 이 책은 그러한 인류의 오랜 학자들이 어떻게 별을 관측하고 지구와 태양, 그리고 천체를 해석해 왔는지를 꿰뚫어 보여주는 책이다.
이 책을 보다보면 헬리나 뉴턴, 코페르니쿠스 같은 낯익은 이름들도 있지만, 인도와 아랍의 낯선, 처음 들어보는 이름들도 많을 것이다. 지금 우리의 과학 지식이 온전히 서구인들의 공만은 아닌 것이다.
우리의 먼 조상 인류가 어떻게 천체를 해석해 왔고, 관찰하고 발전시켜서 지금에 이르렀는지, 그 구체적인 발전상을 알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