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해송 문학상 수상작가 오채의 첫 청소년 소설
뜨거운 햇볕이 쏟아지는 어느 외딴섬, 모전여전 母傳女傳 보물 발굴단,
일생일대의 인생 역전을 꿈꾸며 보물을 찾아나서다!
“고장 난 우리 마음을 고쳐 줄 진정한 보물은 뭘까?”
2008년 장편동화 『날마다 뽀끄땡스』로 제4회 마해송문학상을 수상한 오채의 첫 청소년 소설 『우리들의 짭조름한 여름날』이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마해송 문학상을 받으며 따듯한 감성과 정감 어린 문체로 아동문학 문단뿐 아니라, 어린이들에게도 사랑받아온 오채는 이번 신작에서 “섬에서의 보물찾기”라는 청소년 문학의 색다른 소재로, 청소년 소설 작가로 새로운 면모를 선보인다. 어느 전라도 외딴 섬을 배경으로 한 이번 소설은, 그 섬에 묻힌 보물을 찾아 일생일대의 인생역전을 꿈꾸는 모녀의 이야기로, 이 세상 ‘엄마, 아빠처럼 되고 싶지 않은’ 모든 아들딸들을 위한 의미 있는 메시지가 작가의 유쾌하고 해학적인 이야기 속에 담겨 있다.
■ 전라도 어느 외딴 섬에서 벌어지는 한여름의 소동
“고장 난 우리 마음을 고쳐 줄 보물을 품고 있는 보물섬마저 고장 났다고?”
열여섯 살 초아에겐 36살의 엄청 젊은 엄마가 있다. 그리고 성만 같지, 아빠가 다른 남동생이 있다. 스무 살 때 가출하여 초아를 낳은 뒤, 재혼하여 일곱 살짜리 남동생을 낳은 엄마는 우리는 ‘늘 한 뿌리’임을 강조하며 가족의 중요성을 얘기하지만, 초아는 계모임 사기 사건의 범인으로 몰려, 전라도 끝자락 이름도 모를 외딴 섬까지 도망가야 하는 엄마가 탐탁지 않다. 곧 죽어도 에르메스 가방과, 인조 눈썹으로 자신을 치장하는 엄마가 과연 “한 뿌리”인지 의심스럽기만 하고 늘 엄마에게서 멀어지고 싶다는 생각만 한다. 집과 다니던 학교까지 내팽개치고 찾아들어간 솔섬에는 엄마가 16년 전 홀로 남겨두고 가출해 버린 외할머니가 살고 있다. 엄마가 이 섬에 찾아들어온 이유는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고문서를 할머니한테서 받아 제2의 인생 역전을 누리기 위해서다. 황당한 이유에도 초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