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내면서
제1부 이슈와 투표
제1장 천안함 사건과 2010년 지방선거
제2장 왜 회고적 평가가 이뤄지지 않았을까: 2012년 국회의원 선거
제3장 세월호 사건과 2014년 지방선거
제4장 쟁점 부재의 선거에서의 투표 선택: 2016년 국회의원 선거
제5장 코로나 사태와 2020년 국회의원 선거
제2부 계층의 정치
제6장 ‘계급 배반 투표’와 사회 계층: 2012년 대통령 선거
제7장 사회 계층과 정치 갈등: 객관적 계층과 주관적 계층
제8장 경제적 불평등과 정치 신뢰
제3부 이념과 투표
제9장 2012년 대통령 선거에서의 이념과 후보 선택
제10장 2017년 대통령 선거에서의 보수 정치: 몰락 혹은 분화?
제11장 2017년 대통령 선거에서 이념과 세대: 보수 성향 유권자를 중심으로
제4부 정치적 균열의 변화와 선거
제12장 정파적 지지와 인지적 동원: 2012년 국회의원 선거를 중심으로
제13장 ‘안철수 현상’과 2012년 대통령 선거
제14장 영남 지역주의의 변화: 2018년 지방선거 분석
참고문헌
저자 강원택은 2010년부터 2020년 사이에 치러진 선거를 통해 한국 사회를 분석해 냈다.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비단 정치인 개인의 역량만은 아니다. 지역, 학력, 나이 등 개인의 개별성부터 국제적 정세, 경기, 여러 사건과 사고 등 사회적 상황까지 모두 일정 부분 선거에 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선거를 분석한다는 것은 그 선거가 치러진 사회의 흐름을 읽어내겠다는 것과 진배없다.
저자는 선거 분석과 관련한 책 두 권을 이미 독자들에게 선보인 바 있다. 1997년부터 2002년 사이에 치러진 선거를 분석한 『한국의 선거 정치: 이념, 지역, 세대와 미디어』, 그리고 2004년부터 2008년 사이에 치러진 선거를 분석한 『한국 선거정치의 변화와 지속: 이념, 이슈, 캠페인과 투표참여』가 그것들이다. 앞서 두 권의 책을 내며 한국 사회의 동향을 살피던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그 이후 최근 10년 사이에 치러진 선거를 다루며 오늘날의 한국 사회에 대한 분석을 새롭게 시도한다.
2010년대의 시작은 2010년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 사건으로 혼란에 빠졌다. 이어 2014년 세월호 사건, 2016년 국정농단, 2017년 대통령 탄핵, 2018년 북미정상회담, 그리고 2020년 코로나 사태 등 지난 10년 사이에 발생한 일들은 순탄하지만은 않았던 지난날을 대변한다. 이러한 사건들은 우리 사회에 커다란 충격을 주었고, 여느 때와 다름없이 정치인들은 뒷수습을 위해 목소리를 내었으며, 국민들은 그들의 언행을 잊지 않고 투표로써 지지 혹은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이 책은 미처 짚고 넘어가지 못할 법한 정치 현상을 허투루 넘기지 않는다. 예컨대 2016년 국정농단이 폭로되어 2017년 헌법재판소로부터 파면당한 대통령, 그를 두고 우리나라 보수는 분열했다. 보수는 분열하지 않는다는 통념이 깨지던 흔히 볼 수 없는 순간이었으나, 단순히 파면당한 대통령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분열할 만했다고 치부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저자는 그 상황에서 치러진 제1